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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도 공산품도 오름세…1월 생산자물가 0.6%↑ 3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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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도 공산품도 오름세…1월 생산자물가 0.6%↑ 3달 연속 상승

한국은행,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딸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딸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1월 생산자물가가 공산품 및 서비스 가격 오름세로 석 달 연속 올랐다. 딸기, 감귤 등 겨울 제철 농산물도 전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0.18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상승했다. 농산물 하락에도 상업용 전력,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가 오르면서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출하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4.0% 상승했다. 딸기(57.7), 감귤(26.5), 물오징어(8.4) 등 신선식품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및 원재료 상승 탓에 전월 대비 0.6% 올랐다. 석탄 및 석유 제품이 4.0%, 1차 금속제품이 1.2% 각각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 상승에도 산업용 도시가스 하락세에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 사업지원 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농림수산품, 서비스도 올랐다”며 “향후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나 원·달러 환율 변동 불확실성과 국내외 경기 동향, 공공요금 조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월 국내공급물가는 원재료(0.7%), 중간재(0.5%), 최종재(0.6%)가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큰 폭 늘었다.

국내공급물가는 10월(0.1%), 11월(0.6%), 12월(0.6%)에 이어 4개월째 상승세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오르고 생산자물가도 상승하면서 공급물가도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국내공급물가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출하와 수출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