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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 시대 대출금리도 하락… 은행권, 가산금리 점진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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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 시대 대출금리도 하락… 은행권, 가산금리 점진적 하향

우리은행, 신규 주담대 가산금리 0.25%p↓
기준금리 하락 기대감 선반영한 은행들도
금융채 금리·코픽스, 지난해 4분기 대비 내림세
지난 18일 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8일 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리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은행들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됐다며 압박하는 점도 대출금리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 가계대출 연간 총량 제한을 맞추려 가산금리를 높였던 은행권은 점진적으로 가산금리를 내리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신한·우리은행은 가산금리 하향, 국민은행은 대출 우대금리 확대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이날 주요 대출의 가산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오는 28일부터 5년 변동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신규 신청 시 부여되는 가산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다.

3월부터는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전결권을 0.30%p 확대한다.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인 ‘우리원(WON) 갈아타기 직장인 대출’ 금리도 0.2%p 내린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우대금리를 0.1%p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주담대, 전세자금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인하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강화된 지난해 8월부터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는 내리는 방식으로 대출 총량을 관리해왔다. 대출금리는 대출 근거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하고 고객별 우대금리를 뺀 값으로 정해진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 11월에 이어 전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내림에 따라 시장 체감도가 충분히 올라와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 은행권의 금리 조절 필요성이 대두됐다.

금융당국 수장들도 구두개입에 나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직접 금리에 강하게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이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한은의 2월 금리 인하 직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반영될 시기가 됐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시장금리 인하는 지난해 5월부터 차츰 진행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시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시장에 선반영 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산금리도 역사적 금리 수준보다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의 거시건전성 규제가 시작된 이후로 취급된 대출금리는 올라왔다는 관측이다. 그는 “신규 대출에 대한 강한 규제로 가산금리가 덜 떨어진 면이나 약간 올라간 면이 있는데, 가계대출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신규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도 떨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 준거 금리가 되는 금융채 금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하락 추이를 보였다. 주담대 고정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전날 기준 2.970으로, 지난해 11월 3.000~3.325, 12월 2.899~3.149에서 상당 내려왔다.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도 지난달 기준 3.08%로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권은 당국 주문과 시장 상황을 충분히 인지한 뒤 대출금리를 산정한다면서도 시장에 미리 반영된 금리 하락기 기대감을 고려해달라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시행 중이라 특정 기간이나 일부 은행으로의 대출 쏠림을 주의해 대출금리 내림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