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석 AP펀딩 대표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핀테크의 일종인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다.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1.5금융을 지향하면서 개인 및 기업에게 새로운 투자 및 대출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금융 모델이다.
P2P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와 차입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금융 서비스다.
기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 중개 비용이 절감된다.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24시간 365일 투자할 수 있다.
동시에 대출자들은 새로운 자금조달원을 통해 빠르고 간편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의 공백을 메꿔주면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와같이 P2P 금융은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과 변화를 겪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
P2P 금융 시장 변화와 재편
필자는 P2P 금융의 발전을 소망하고 있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P2P 금융의 본질과 기회,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관리법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
기존 P2P 금융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미 아는 것처럼 초기 P2P 시장은 제도적 미비와 일부 부실 업체의 등장으로 신뢰성 문제를 겪었다.
2016~2019년 사이 P2P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부 업체들이 부실한 상품을 운영하거나 허위 투자상품을 내세워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수익률은 높은 반면 투자에 대한 원리금 보장이 되지 않는 P2P 투자의 성격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많았다.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 2020년 8월27일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이 시행됐다. 금융위원회의 관리 아래 등록된 업체만이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가 마련되었고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P2P 금융은 법제화 이후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됐다. 현재 시장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온투법 시행 이후,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당수의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2020년 초반까지 200개가 넘는 업체가 존재했지만, 2025년 1월말 현재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P2P 업체는 약 51개에 불과하다.
이는 곧 투자자 보호 기준이 강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들만 생존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P2P 금융의 기회와 리스크
물론 온투법 시행 이후에도 크고 작은 규모의 연체가 발생됐다. 상품 측면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의 규모 축소, 매출채권담보대출 상품의 확대, 주식담보대출 상품의 약진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결제원 ‘P2P 센터’의 P2P 금융통합정보를 보면 현재까지 누적대출액 15.9조원, 대출잔액 1.1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1월대비 누적대출액은 4.6조원 증가했고 대출잔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2P 금융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 앞으로 P2P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실전 투자 전략, 최신 시장 동향, 투자 리스크 관리법 등을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P2P 투자 5계명’을 주제로 리스크를 극소화하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살펴보기로 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