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정기업 등은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의 시공사로 참여하던 중 지난달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단돼 공사비 회수가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한기평은 "부산은행의 주요 여신 거래처인 삼정기업 및 동 특수관계자인 삼정이앤시, 정상개발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관련 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BNK금융지주의 삼정기업, 삼정이앤시, 정상개발 및 반얀트리 시행사 루펜티스에 대한 대출 위험 노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26억원이고 기타 삼정기업 관계사 여신은 2950억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기평은 BNK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BNK금융지주,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대출 채권을 보유한 계열사의 2024년 이익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올해 중 충당금 추가 적립 계획을 감안할 때 기타 ㈜삼정기업 관계사 여신 관련 부담도 감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을 올해 은행권 첫 정기 검사 대상으로 정하고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BNK금융 정기 검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등 사고 때문에 검사가 지연됐다
이번 검사에서 BNK금융그룹의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BNK금융그룹 산하의 경남은행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자금을 관리하던 직원이 300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