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금리 높아
주요은행 가산금리 올린 영향…부실 관리 목적
사장님들 곡소리에 시중은행 '상환부담 덜기' 방점
'중저신용대출 30%' 인뱅도 금융상품 출시 드라이브
소상공인 겨냥 '한국소호은행' 출범 유력에 자금줄 다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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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해야 하는 인터넷뱅킹도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내달 폐업 위기 자영업자 대상 맞춤형 채무조정을 시작한다.
개인사업자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지난해 11월부터 올 초까지 도리어 올랐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 기간 신규 취급 신용대출(1~3등급) 금리 상단은 6.26%로, 기준금리가 요지부동이던 지난해 7~9월 금리 상단(5.83%)보다 높았다.
이는 은행이 부실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올려잡은 영향이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가산금리 상단은 지난해 11월~올해 1월 기준 4.02%로 두 달 전(3.93%)보다 높게 형성됐다.
전 은행권이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추진하며 본격 자본비율 관리에 나섰는데, 위험가중치가 낮은 가계대출, 대기업대출에 여력을 집중하면서 개인사업자·중소기업대출 문은 좁힌 것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개인사업자가 많아지면서 시중은행과 인뱅은 각각 채무 상환 부담, 자금 확보 난항 부담을 덜어주려 나섰다.
우선 시중은행은 오는 4월부터 개인사업자, 법인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채무조정을 시행한다. 대출 연체 곤란을 겪을 위기에 있거나 이미 폐업한 사장님 모두에 만기연장, 금리감면, 장기분할 상환 대환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주요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대폭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채무 부담 완화에는 적극 나서고자 당국과 협력해 예년보다 지원 폭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 자금 수혈에는 인뱅도 나설 전망이다. 인뱅은 당국 권고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뱅은 이를 위해 사장님 맞춤형 금융상품을 속속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사장님 선순위 담보대출에 이어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비대면 사장님 후순위 담보대출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도 연내 개인사업자 대상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겨냥한 제4인뱅도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처의 메기로 떠오른다. 가장 유력한 출범 후보로 떠오르는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저신용자 중심의 자금 공급을 앞세워 예비인가에 도전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4인뱅 최종 인가 및 실질적인 시장 투입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예정대로 인가가 난다면 개인사업자,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을 놓고 여타 인뱅과 경쟁을 벌일 수 있어 시장의 선순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