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스코어,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에 공급
통신대안평가 이퀄, KB금융 은행 등 5개 계열사 제공
시중은행 도입에 금융권 대안신용평가 도입 가속화
통신대안평가 이퀄, KB금융 은행 등 5개 계열사 제공
시중은행 도입에 금융권 대안신용평가 도입 가속화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네이버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네이버페이가 자체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형 ‘네이버페이 스코어’로 새 금융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통합 대안정보 모형’ 개발에 착수했는데, 통신대안평가의 ‘이퀄’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안신용평가 모형이 잇따라 시중은행에 도입되면서 전 금융권으로의 확대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정교하고 변별력 있는 신용평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고신용자가 1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절되고 2금융권에서 고금리의 대출을 받는 '웃픈 상황'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중신용자의 대출절벽 문제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취급한 가계 대출의 평균 신용 점수는 934점~94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921~937점)보다 소폭 증가했다. 취급된 대출의 평균 신용점수가 1000점 만점에 940점대라는 것은 사실상 대다수 대출자가 ‘최우량 신용자’란 뜻이다. 최근 몇년간 신용점수가 지속적으로 상향평준화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다.
신용점수 인플레가 깊어지자 금융사들은 대안신용평가체계를 주목하고 있다. 대안신용평가는 기존 금융이력이 아닌 쇼핑거래이력, 통신요금 납부와 연체정보, 공공요금 납부정보 등 다양한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3300만 회원의 비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NICE평가정보와 손잡고 대안신용평가체계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개발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통한 자체 사업자 대출 누적 취급액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통신대안평가는 통신 3사의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전국민 데이터라는 빈틈없는 가장 큰 데이터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이퀄’을 개발했다. 통신대안평가에 따르면 대안신용평가는 정기적으로 이벤트가 발생하는 데이터의 연속성과 편향적이지 않은 데이터 커버리지가 중요한데 모든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한다.
개인 신용평가가 정교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금융시장 전체 안전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개인의 평균적인 삶의 질이 상향됐고, 신용점수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확산되면서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런 현상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안신용평가는 이러한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을 해소하고 기존 평가체계의 대안이나 보완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는 지속적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나가며 기존 신용평가 모형의 빈틈을 채워나갈 것이라며 “개인 금융거래 안전성과 금융시장 전체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