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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여파… 지난해 말 국내은행 자본비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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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여파… 지난해 말 국내은행 자본비율 하락

금감원, ‘2024년 말 은행지주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KB국민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ATM) 기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KB국민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ATM) 기기. 사진=뉴시스
국내은행의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28일 밝혔다. BIS 자본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총자본비율은 15.58%로 전 분기 말 대비 0.26%p 떨어졌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동기간 0.26%p 하락한 13.07%, 기본자본비율은 0.28%p 떨어진 14.37%였다.
감독 당국의 규제 기준으로는 CET1 비율 8.0%, 기존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웃돌았으나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면서 전 분기 말 대비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총자본비율 기준 KB·씨티·SC·카카오가 16.0%를 웃돈 데 비해 산업은 14% 미만을 가리켰다.

CET1 비율 기준으로는 씨티·SC·카카오·토스가 14% 이상, KB·신한·하나·수출입·케이 등은 13% 이상이었다.

5대 금융지주의 경우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금융(16.43%), 신한지주(15.79%), 우리금융지주(15.71%), 하나금융지주(15.59%), 농협지주(15.37%) 등 순이었다.

금감원 측은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