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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성공‘ 토스뱅크 “빠르면 3년 내 신흥·선진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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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성공‘ 토스뱅크 “빠르면 3년 내 신흥·선진시장 진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기자간담회서 "특정 국가 한정 짓지 않아"
국내 고객 파이 확대도…"액티브 시니어 전담 조직 신설하려"
내년 주담대 출시·기업금융 강화로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 구상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이미지 확대보기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빠르면 3년 내 신흥·선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시니어와 기업고객, 외화통장 이용자로 고객군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후 지난해 기준 누적 고객 수 12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 880만명을 확보했다. 특히 MAU는 전체 은행권 중 세 번째 수준이라는 것이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성장 속도를 가파르게 이끌고자 국내 혁신과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에 도전하려 한다”며 “3~5년 중장기 플랜을 가지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출 국가에 대해선 “현재까지 특정 국가를 한정 지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나 영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고객 경험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진출과 관련) 먼저 연락을 주는 국가도 있어 여러 옵션을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출 방안과 관련해선 “처음에는 지분투자나 합작법인(JV) 형태로 보고 있으며, ‘BaaS’(Banking as a Service)로 조인트 해서 합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5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 고객의 48%는 40대 이상인 만큼 자산관리, 헬스케어 등과 연계된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해외에서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기존 무료환전에 송금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외화통장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구상이다.

토스뱅크는 여신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우선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해 여신 건전성을 높인다. 이 대표는 “주담대는 한 번 대출이 나가면 30년 (상환)이므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인뱅과 비교했을 때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늦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기업금융으로의 여신 영업 확대 구상도 발표했다. 그는 “법적으로 인뱅의 대기업 대상 디지털뱅킹은 금지돼, 우리는 소기업 대상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보증부 대출을 위주로 하며 차후 수신 계좌까지 넓혀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숙기에 돌입한 기존 금융사가 ‘배당주’라면 토스뱅크는 ‘성장주’”라며 “성숙기에 오르기 전까지 수익을 가지고 성장 엔진을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457억원을 올리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