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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스코어 KB캐피탈㊵] 신차금융 줄이고 ‘중고차금융’ 전환…외형성장 이익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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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스코어 KB캐피탈㊵] 신차금융 줄이고 ‘중고차금융’ 전환…외형성장 이익확대

작년 순이익 2245억 원…전년 대비 19% 개선
車금융 성장 ‘정체’…기업여신, 펀드투자 증가세
작년 PF 부실 사업장 매각하면서 건전성 개선
KB캐피탈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자동차금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이미지 확대보기
KB캐피탈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자동차금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KB캐피탈은 지난 1989년 한미리스로 설립한 캐피털사다. 의료기 및 각종 기계류, 자동차 리스를 주력으로 성장했고 2006년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인수해 자동차 금융부문을 확대했다. 2007년 10월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기업여신과 함께 개인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스탁론, 내구재할부상품 등의 가계대출사업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2014년 3월 KB금융그룹으로 편입했고 기존 핵심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 시설대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대출과 중금리 대출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이밖에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KB차차차’를 통한 중고차 대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금융 조직 강화를 통해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과 하나캐피탈에 이어 업계 3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작년 한 해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1883억 원) 대비 19%(362억 원) 개선했다. 높은 외형 성장세에 따라 이익창출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자동차금융 여신 성장은 정체됐지만 기업여신과 유가증권투자가 증가하면서 2024년 말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8.8%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3%로 전년(1.2%) 대비 소폭 개선다.

지난 2021년 투자금융 본부를 신설하고 펀드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유가증권 자산 규모가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1158억 원에 2021년 1996억 원, 2022년 4827억 원, 2023년 7954억 원, 작년 말 1조2238억 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전제 자산 구성을 보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체 영업자산 18조4236억 원 중 자동차금융이 9조9851억 원으로 전체 54.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이후부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기업대출, 개인신용대출, 유가증권투자 등이 확대되는 추세다.

2020년 말 이후 지난해까지 개인대출 규모는 1조7837억 원에서 2조7010억 원으로 51% 대폭 늘었고, 같은기간 기업금융도 1조1820억 원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난 2조898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위험도가 가장 낮은 신차금융 비중은 2조5629억 원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말 1조927억 원으로 집계돼 1조 원대 붕괴 직전이다. 대신 중고차금융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2조5000억 원을 돌파했고, 약 5조 원에 달하는 오토리스·렌탈 자산은 대부분 수입신차나 수입중고차 중심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는 브리지론 및 중·후순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업계 평균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4년 말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1조7272억 원으로, 영업자산 내 비중 9.4%다.

본PF 1조 2178억 원, 브리지론 5095억 원, 중·후순위대출은 약 25%다. 2023년 이후 부동산PF 비중은 빠르게 상승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다.

아울러 2024년에 고정이하 사업장 4건 매각으로 부동산PF 건전성이 개선됐다.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 말 8.9%에서 2024년 말 2.4% 대폭 낮아졌다. 부동산PF 요주의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18.5%에서 절반 수준인 9.8%로 내려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