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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올해 첫 감소…금리는 연15%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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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올해 첫 감소…금리는 연15% 육박

여신협, 9개 카드사 3월 말 잔액 42조…전월보다 6168억↓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사진=연합뉴스
서민 급전 창구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다를 경신하다 지난달 감소했다. 카드사의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영향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372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 말보다 6168억원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연초 당국에 올해 카드론 관리 목표치를 제출했다. 올해 3~5% 수준의 증가율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과 단기카드대출 상품인 '현금서비스, 신용카드 대금을 이월해 결제하는 '결제성 리볼빙' 잔액도 모두 감소했다.
대환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3081억원 감소한 1조3762억원, 현금서비스 잔액은 336억원 줄어든 6조7104억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1826억원 감소한 6조878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안 시행으로 인한 영향으로 카드론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론 평균금리는 상승 추이를 보였다.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4.83%로, 전월(14.64%)대비 0.19%포인트(p) 올랐다.

신용점수 900점을 초과하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3월 기준 평균 11.89%로 집계된 데 비해, 700점 이하의 저신용자 대상은17.66%로 나타났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