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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시장 지각변동] 몸집 커지는 인뱅, 지방 금융지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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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시장 지각변동] 몸집 커지는 인뱅, 지방 금융지주 추격

1분기 실적 전망, 지주 3사 평균 1736억 vs 카뱅 128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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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개시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순이익이 지방은행을 추격하고 있다. 지역경제 위축 속에 대형 시중은행이 지역 영업을 확대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이 겹치면서 지방은행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은행 활성화 정책이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1일 금융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인 3개 지방지주와 카카오뱅크의 2025년 1분기 순이익 전망을 비교해 보면 BNK금융 2089억원, JB금융 1784억원, iM(구 DGB)금융 1344억원, 카카오뱅크 1281억원 등 순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연간 흑자 전환(137억원)에 성공한 뒤 이듬해 1분기 1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현재 전망치를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만 5년 새 약 7배가 증액된 수준이다.
여타 인뱅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836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거두었다. 이듬해 충당금 적립 여파에 따른 실적 약세(128억원)를 보였지만, 다시 1년 만에 128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연간 45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2021년 출범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방 금융지주 3사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BNK금융은 2022년 2763억원, 2023년 2568억원, 지난해 249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M금융은 1622억원에서 1680억원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1117억원으로 내려왔다. JB금융은 2022년 1668억원, 2023년 1634억원을 기록하다 지난해 1732억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은행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제도 강화, 보조금·세제 혜택,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은행 거래 비중을 높일 수 있게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이익의 주요 원천은 은행 경쟁력”이라면서 “굳건한 시중은행과 혁신의 인뱅, 서민 대상 제4 인뱅의 합류 가능성 사이에서 지방은행의 활로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