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하락… 생산자물가 두 달째 보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하락… 생산자물가 두 달째 보합

한국은행,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국내공급물가는 6개월 연속 오름세
20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이어 보합을 보였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는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0.32로 전월 대비 보합(+0.0%)을 보였다. 지난 2월(120.33)에 이어 2개월 연속 보합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내렸으나 정보 통신 및 방송 서비스가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0.6%)이 내린 데 비해 축산물(1.8%), 수산물(0.5%)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돼지고기(6.1%), 물오징어(19.9%)가 올랐고, 딸기(-31.2%), 무(-8.4%)는 내렸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0.8%)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 제품(-4.3%)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와 증기 등이 각각 2.7%, 1.1% 내리면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1.5%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0.5% 오르면서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3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1%, 1년 전과 비교하면 2.3% 각각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국내공급물가의 전월 대비 증가 폭은 10월(0.1%), 11월(0.6%), 12월(0.7%), 1월(0.6%), 2월(0.2%)에 이어 6개월째 상승세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수출 상승으로 전월 대비 0.1% 반등, 전년 동월 2.5%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