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원…전년比 62.9%↑

KB금융그룹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6000억대를 올렸다. 은행이 1조원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균형 잡힌 이익을 추구했다는 평이다.

KB금융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1분기 순이익으로 1조6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420억원)보다 62.9%(6553억원), 직전 분기(6841억원)보다 148.1%(1조132억원)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2902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20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1%로 집계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비용 효율성 지표인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 수준인 35.3%를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67%로 지난해 말보다 0.14%포인트(p)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57%로 집계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1%p, 4.91%p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조264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1분기 실적(3495억원) 대비 163.5% 확대된 규모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은행의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한 영향이다.

ROE는 11.06%, NIM은 1.76%로 집계됐다.

비은행 계열사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 3135억원, KB증권 1799억원, KB라이프생명 870억원, KB국민카드 845억원, KB캐피탈 694억원, KB자산운용 157억원 등 실적을 올렸다. 비은행 순이익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42%를 차지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1분기 현금배당으로 주당 912원을 결의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