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네트웍스-KB국민은행 ‘콜라보 상품’
200만 원 예치하면 월 ‘약 5500원’ 이자 수령
모니모 서비스와 연계 시 ‘초과이자’ 달성 가능
자금 이동 많은 MZ세대 등 사회초년생에 추천
200만 원 예치하면 월 ‘약 5500원’ 이자 수령
모니모 서비스와 연계 시 ‘초과이자’ 달성 가능
자금 이동 많은 MZ세대 등 사회초년생에 추천

이런 상품이 결국 나왔다. 원하는 만큼 저축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다. 일반적인 입·출금 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이자도 연 4%나 된다.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은 아니지만, 직접 가입해 보니 ‘청년층’이 떠올랐다.
작년 9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더니 청년층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통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금융네트웍스와 KB국민은행이 협업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이 통장은 모니모 앱에서만 개설 가능한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하루 잔액 200만 원까지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는 0.1%에 그치지만 우대금리로 3.9%포인트(P)나 준다. 다른 금융상품처럼 조건이 까다롭지도 않다.
최초 가입자면서 모니모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특별우대 금리 3.5%P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자동이체를 하고 마케팅 동의를 통해 확보할 수 있다. 통장 잔액이 200만 원을 넘더라도 초과분에 대해 0.1%의 기본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자금 인출이 많은 젊은 세대에 적합하다.
이렇게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200만 원만 예치하면 한 달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약 5500원(세후) 정도다. 물론 초과분에 대해서도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일각에서 추가금리를 받기 위해 결국 상품 가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 기자의 경우 삼성생명의 ‘팝콘저축보험’과 삼성화재 ‘운전자보험’에 가입하고 삼성카드 ‘tap tap 신용카드’를 이용 중인데 크게 손해라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내는 만큼, 그 이상 돌아오기 때문이다.
팝콘저축보험도 만기가 달랑 6개월이다. 저축보험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월 20만 원, 매주 10만 원씩 추가 납부하면 연 8%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모니모 통장과 연계하기 딱 좋다.
모니모를 활용한 ‘앱테크’를 더하면 이자 수입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하루 한두 번 모니모 출석만 잘하고, 한 달에 한 번 고정적인 이벤트만 참여해도 모이는 젤리만 100개 이상이다.
기자 역시 돈 한푼 내지 않고 젤리만 모아서 한 달에 1만 원씩 현금화하고 있다. 여러 금융회사 앱을 굴릴 필요 없이 모니모 하나만으로 ‘이자율 좋은 저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안성맞춤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경험해보면 그렇지 않다. 통상 리워드앱을 통해 월 1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매일 6~7개의 미션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과 비교해도 최하위 난이도다.
특히 한 번의 실패로도 우대금리를 빼앗거나 입출금이 철저히 제한된 기성 금융권 상품과 비교해도 혁신상품이라고 인정할 만하다. 우대금리 확보에 실패해 계좌만 만들고 해지한 경험이 한 번쯤 있지 않나. 물론 다음 기회도 없이 말이다. 모니모 통장은 개설만 하더라도 언제든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
모니모 통장은 입·출금이 잦은 MZ세대나 일반적인 금융생활 목적의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현재 2%대에 그치고 적금의 경우 한도도 작고 환금성은 별로다. 무엇보다 급한 돈이 필요할 때는 깨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상품은 큰 돈을 마련하기 위한 통장은 아니다. 그러나 저축습관이 돼 있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단기 예치 목적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소소하게 이자받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은행을 제외한 사실상 전 금융권 1등인 삼성금융네트웍스의 다양한 서비스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덤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