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8422억8400만원(468건)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내부통제 강화 노력에도 금융사고 규모와 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사고 규모는 △2019년 424억4000만원(60건) △2020년 281억5300만원(74건) △2021년 728억3000만원(60건) △2022년 1488억1600만원(60건) △2023년 1423억2000만원(62건) △2024년 3595억6300만원(112건)으로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에서 수백억원대 초대형 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은행권 금융사고 규모가 2023년 696억8800만원에서 2024년 1898억1200만원으로 두배 넘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4월 14일까지 481억63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중 362억700만원(75.18%)는 은행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종류별로 살펴보면 배임과 횡령 등이 전체 사고 액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업무상 배임이 2524억94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횡령·유용 1909억5700만원(203건), 사기 1626억100만원, 도난·피탈 13억5100만원 등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4594억9700만원(54.6%)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이 2505억8400만원(29.8%), 저축은행 571억200만원(6.8%), 손해보험 472억5500만원(5.6%), 카드 229억6600만원(2.7%), 생명보험 48억8000만원(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은행 중에는 우리은행이 1158억3100만원으로 최다 사고액을 기록했고, 이어 KB국민은행 912억9600만원, 경남은행 601억5900만원 등도 사고 규모가 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