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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학과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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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학과가 뜬다

해킹 늘면서 산업현장 수요 급증에 덩달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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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국방학과의수업장면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사이버보안' 학과가 뜨고 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4년제 대학은 건양대를 비롯해 광주대 대전대 동명대 목포대 수원대 순천향대 영동대 영산대 우석대 중부대 호서대 등 24개교.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 사이에 경기대 경동대 경일대 고려대 극동대 대구가톨릭대 동신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아주대 위덕대 등 12개 대학이 '사이버보안' 학과를 신설했다.
이렇게 '사이버보안' 학과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관련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20일 KBS, MBC, YTN 방송사와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제주은행 등 금융권에서 해킹에 의한 전산 사고가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앞서 2011년에도 NH농협은행과 현대캐피탈에서도 해킹에 의한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이버보안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산업현장에서는 보안전문가의 수요가 급증해졌고, 각 대학들이 산업 현장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면서 '사이버보안' 학과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발생한 '7‧7 디도스 공격'이 있은 후 이듬해 2011학년 대입부터 정보 보안 관련 학과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잇따라 금융기관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터지면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일반 기업에서도 사이버 보안전문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고객 정보 유출은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사이버보안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전망은 대단히 밝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국가기관에서도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양성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킹은 전력 철도 가스 상하수도 등 국가 기반 시설을 무력화 시키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국가차원 사이버 부대를 창설하거나 고급 기술을 보유한 일명 '화이트 해커'를 육성하고 북한이 사이버 테러 전력을 보강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2012년 출범하자마자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학교와 국방부가 함께 개설한 채용조건 형 계약학과로, 졸업 후에 장교로 임관해 일정기간 동안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사이버국방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주요 입시기관 정시 배치표에 고려대 이공계 중 의예과를 제외한 최상위학과로 자리하고 있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은 "정보화 세상이 도래하면서 모든 정보가 컴퓨터와 연결돼 있고 전문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보편화 된 보안침해기술(해킹)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반해 침해 방어기술은 덜 발달되어 있어 산업체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이버보안 학과는 산업보안을 중심으로 당분간 큰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신설학과는 몇 년 이내에 안정화되지 못하면, 타 학과와 통폐합되거나 사라질 위험을 안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해당 학과의 발전가능성과 지원 내용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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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대학사이버보안관련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