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장서연 기자] 검찰이 한화그룹과 삼환기업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리모델링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기룡)는 지난주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이며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은 삼환기업이 지난 2005년 1000억원대의 63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한화그룹 측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삼환기업이 하청 업체에 부풀린 공사비를 지급한 뒤 실제 공사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비자금 조성 경위·액수·사용처, 자금 전달 경로, 한화그룹과의 관련성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삼환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면 삼환그룹 내부의 문제이며 한화그룹과는 관련이 없다"며 "경찰 수사 당시 한화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는 없었던 만큼 한화그룹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