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 연구진은 1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이 공동 개최한 '2016 한국 중소·중견기업 국가경제 공헌도 평가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 해 발표에서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한샘이 16위로 뛰어 올라 주목받았다.
정부는 수출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에 맞서 다양한 내수 촉진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내수시장의 규모와 성장의 한계로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국내 매출 또한 2013년 대비 43조원 증가하는 등 미미한 성장세(1.8%)를 보이는 데 그쳤다.
한 교수는 '중소·중견기업의 종합 국가경제공헌도' 발표를 통해 "급격한 수출 감소에 따른 대기업 실적 하락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던 중소·중견기업 매출이 2014년 61조 원이나 급감했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영난 해소에 초점을 맞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정문종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산업별 국가경제 공헌도 및 정책제안' 주제 발표에서 "국가경제공헌을 주도하는 유통산업, 전자산업, 금속산업, 화학산업의 공헌점수가 10%이상 하락한 것은 국가경제가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다는 징후"라며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일부 중견련 회원사의 실적이 높게 나타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기업군 전반의 국가경제 공헌 실적은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 구축을 위한 실효적 정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