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김재홍)는 22일 ICT(정보통신기술) 글로벌 진출의 해법을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ICT 응용 신산업: 경쟁력 진단과 인도 활용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찾는 기획연구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서는 SW 및 관련 서비스 경쟁력을 보완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관련 인프라와 HW 1위 등 ICT 세계 9위의 강국이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T 응용 서비스 및 SW가 취약하다. 취약한 IT․SW 융합을 통한 제조업 부가가치 확대는 우리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신보호주의적 통상환경에서 우리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인도를 활용한 ICT 시장 확대와 미래성장기반 확충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수준을 높이고 국가경쟁력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요가 많은 인도 시장에 ICT HW와 관련 제조업 진출,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커뮤니케이션 채널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 ‘본글로벌 ICT 기업’ 공동 육성 등으로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미래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인도 기술인력 교육 및 활용, 글로벌 표준화 및 인증체계 공동 구축 방안 등도 제시했다.
7%대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G3 도약을 앞두고 있는 인도 경제는 국가 디지털화(Digital India) 및 제조업 기지화(Make in India)로 진출할 시장과 기회가 풍부하다. 게다가 ICT 서비스 수출경쟁력과 글로벌화 정도는 우리나라보다 높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인 IoT(사물인터넷)에서도 인도는 마켓리더로 부상할 전망이다. 금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는 IoT 기술로부터 반도체, 이동통신, 빅데이터 등이 확산되고 통합되는 등 IoT가 미래 초연결사회의 혁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 육성정책으로 현재 56억 달러 규모인 인도 IoT 시장은 2020년 150억 달러(전세계 비중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IoT 확산의 선결과제인 사이버 보안은 수요 대비 부족한 기기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대부분의 보안 하드웨어를 경쟁국인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대체시장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가 인프라 등 전통산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 IT 관련 글로벌 투자가 인도에 몰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IoT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장비․단말기 등 HW 협력,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기술기업 M&A 등으로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표준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2020년까지 IoT 연결 디바이스가 260~500억 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에게 기회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인도 디지털화에 필수적인 보안 HW 협력, IT서비스-정책컨설팅-HW간 컨소시엄 또는 선단형 수출로 인도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T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융합하고, 부족한 부분은 해외 파트너와 손을 잡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유효한 전략”이라면서, “인도와의 ICT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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