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후보는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하는데 문재인 후보는 너무 약하다. 대한민국의 지난 60년 체제를 바꾸는 대전환기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재벌·기득권층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 대 오른쪽 후보(보수 후보를 빗대어)로만 보지 말고 문재인 후보 왼편에 있는 심상정부터 개혁은 시작된다"며 "여러분이 홍준표 후보만 확실히 잡아주면 1강 2중(문재인 1등·안철수와 자신이 2등을 차지한다는 의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있었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놓고 유승민 후보에게 "내가 다 화가 난다"며 "이는 불지르고 야반도주한 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저하고는 노선이 다르지만, 저는 유승민 후보 같은 분이 잘 되길 바란다"며 "깨끗한 보수세력과 정의당처럼 합리적인 진보가 경쟁하는 정치 된다면 국민에게 이롭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보수적인 유권자가 있다면 저 말고 유 후보를 찍어달라.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모두 저를 찍어달라. 표도 정직하게 행사돼야 하고, 후보들도 정직한 표를 받아야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상정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지를 놓고 격돌했다.
심상정 후보가 서울대병원까지 폐지하겠냐고 묻자 홍준표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심상정 후보가 배배 꼬였다고 다시 응수하며 둘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