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군인권센터는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22사단의 A일병이 3명의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렸고 7층 도서관에 올라가 투신자살 했다"고 밝혔다.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분노하며 22사단과 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22사단에서 여러차례 사건·사고가 발생하자 사단이 해체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방부가 선진병영을 거듭 강조하고 있음에도 다시 구타가혹행위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국민들은 분노하며 사단을 해체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부대가 해체된 사례도 있다.
지난 1996년 동해 삼척에서 북한 소형잠수함이 침투, 좌초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러한 사실이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지고 간첩 소탕작전 도중 병사들이 자신의 중대장을 무장간첩으로 오인하고 사살하는 일이 벌어지자 해당 부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어 1998년 북한 무장간첩의 시신이 1구 등이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자 육군은 해당 부대를 해체하고 새로운 사단을 창설했다.
한편 육군 관계자는 “군인권센터에서 제기한 사안에 대해 수사 중이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