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KBS '추적 60분' 제작진을 상대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둘재 사위 마약 투약사건에 이시형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한 대응이다.
이시형씨는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을 통해 "31일 오후 KBS 추적60분 책임 프로듀서 김정균 PD 등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에 의한 5억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시형 씨는 지난달 26일 방영된 KBS 추적60분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에 대해 이달 2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도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과거 고영태 씨로부터 이시형 씨의 마약 흡입 의혹을 듣고 트위터를 통해 유포한 데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추적 60분'은 지난달 26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둘째 사위의 상습 마약 투약사건을 다루며 이와 연루된 인물 중 이시형 씨가 있다는 의혹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방송내용에 따르면 이들이 마약 의혹이 있음에도 한명은 집행유예를 받았고, 또 한명은 아예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며 권력형 비리에 대해 비판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