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한글날 경축식의 식순 명칭은 과거 딱딱한 한자로 쓰던 관행에서 벗어나 사상 처음으로 쉬운 우리말로 풀어 적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훈민정음 서문 봉독'도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로, '경축사'는 '축하 말씀'으로 풀어쓴다.
또, '경축공연'은 '축하공연'으로, '한글날 노래 제창'은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로, '폐식'은 '닫는 말'로 바꿔 부른다.
이날 한글 유공자 포상은 국어학과 국어문화의 독자성 연구 등으로 한글 발전에 기여한 송민 국민대 명예교수와 스페인에서 한글의 전파, 발전에 힘을 써 온 안토니오 도메넥 스페인 말라가대학 교수 등 개인 6명과 단체 4곳에 각각 주어진다.
또 광화문광장을 비롯 전국 각 지자체와 재외 공관에서 한글 글짓기,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는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입은 571명이 한글 관련 사적지를 돌며 문화체험을 하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한글 정책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광화문 중앙광장과 북측광장에서 휘호경진대회와 '춤추는 한글'(무용), '한글, 아름다운 울림 음악회'(성악) 등 15개 공연, '한글, 상상의 날개를 펴라' 등 5개 전시, '자음아, 모음아 함께 놀자' 등 8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도 한글 전래 동화 100년' 기획 특별전을 비롯해 책 나눔 교환장터, 체험형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선 한글날 당일 서울대 언어학과의 이호영 교수와 인공지능 기술 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가 '사이언스 톡톡' 특별강연이 마련돼 있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은 한글날 각급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한글날 큰 잔치'를 벌인다.
문화원 대·소공연장에서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깨비방망이 뚝딱' 등 인형극과 해리포터와 마술학교, 체험연극 등 프로그램이 무료로 펼쳐진다.
울산시는 중구 원도심과 외솔기념관 일원에서 한글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부산에서는 우리말 되살리기 UCC 공모전과 사투리 노래자랑 대회가 열리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