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10개월째 연속으로 1% 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물가억제 목표는 2%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자 물가가 2%이상 오를 조짐을 보이면 기준금리를 올린다.
7월 소비자물가 1.5%↑ 는 적어도 통화관리측면에서 한국은행이 굳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된다.
7월 소비자물가 1.5%↑ 상승을 내역별로 뜯어보면 유류가격의 상승이 특히 눈에 뛴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2.5% 뛰었다. 7월 소비자물가 1.5%↑ 상승에서 석유류 가격인상이 기여한 몫이 0.54% 포인트이다.
하나의 가정이지만 만약 석유류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면 7월 소비자물가는 0.96% 올랐을 것이다. 그만큼 7월 소비자물가 1.5%↑ 상승은 석유류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나이다.
경유 가격은 14.6%, 휘발유 가격은 11.8% 씩 올랐다. 경유는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은 한국은행이 푸는 통화량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
대부분 중동 현지에서의 공급요인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거꾸로 말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 시중의 통화량을 줄여보았자 원유 가격을 조절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정할 때 원유가격등을 뺀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를 더 중요하게 참고한다.
7월 소비자물가 1.5%↑ 상승에서 원유값 요인을 빼면 물가상승률은 더 내려간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즉 근원물가지수는 1.1% 상승했다.
그런만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할 이유는 더 더욱 적어진다.
물가는 너무 떨어져도 너무 올라도 걱정이다.
7월 소비자물가 1.5%↑는 물가는 너무 떨어지지도 너무 오르지도 않았음을 보여준다.
적어도 현 단계로서는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골디락 물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에도 호재인 셈이다.
물론 낙관할 수 만은 없다. 물가가 점점 오르고있어 장기적으로는 인플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의 원화 환율 폭등은 물가불안을 더울 가중시키고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