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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유족들 "연좌제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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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유족들 "연좌제 시달렸다"

제주4·3사건 추념식에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유족. 이미지 확대보기
제주4·3사건 추념식에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유족.
3일 오전11시 서울시 광화문광장에서도 제주와 같은 시각에 4·3사건 추념식 열렸다.

추념식에서 한 유족은 억울하게 사망한 아버지에게 올리는 편지를 통해 "늘 도망다녀야 했다. 연좌제에 시달려서 눈치만 보던 세월이 수십년"이라며 "그렇게 시달려온 세월을 다 어떻게 말하겠냐"며 "어렸던 저는 아버지가 싫었고, 그래서 자취를 하러 객지로 나갈 떄 자유라고 생각했다. 당시 배웅해주던 아버지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 안 계시고 나니 그 땐 왜 그랬는지, 자식이 원래 그런지는 알겠지만 뼈에 사무치게 보고 싶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추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및 유족 100여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한편 추념식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유족에게 사과했던 영상도 재생됐다. 이 영상을 본 유족들은 박수를 치며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