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가 식품업체와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벌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에게 주로 치약이나 쇼핑백과 우산 등을 증정했는데 라면을 증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국민은행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사 차원이 아니라 지점들이 하는 것"이라고만 확인했다.
오뚜기가 이종 업체와의 협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2월 통신사인 KT와 손잡고 ‘KT 5G라면?’을 제작했다.
해당 제품은 KT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 기간 KT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장에서 수령한 즉석 응모권으로 온라인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555명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5개들이 1박스로 겉면에는 ‘5G게 맛있는’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제품을 증정했다.
당시 KT 측은 “5G라면은 낯설고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첨단 기술 5G와 친숙하고 따뜻한 라면의 조합을 통해 ‘현실로 다가온 KT 5G로 더 편리하고 풍요로워지는 생활’의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올림픽 개막 후 유명 셰프의 ‘5G라면? 레시피’를 주요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5G라면을 이용한 즉석 요리를 하는 깜짝 이벤트도 기획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에 국민은행이 고객 증정용으로 5000박스를 주문했다”면서 “오뚜기가 ‘갓뚜기’로 불리며 국민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 다른 업체에서 우리 제품을 활용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