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서 노숙인을 돌보며 사랑을 실천해온 전주 사랑의집이 민간위탁 20주년을 맞았다.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이사 오성기 신부)는 지난 26일 노숙인 생활시설인 전주 사랑의집 민간위탁 20주년을 기념해 전주교구장인 김선태(사도요한) 주교를 모시고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 이진옥 원장 수녀는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원훈 아래 지난 20년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숙인을 섬겨왔다”면서 “노숙인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나눔은 계속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20년간 노숙인 보호와 인식 개선에 기여해온 김현자 사랑의집 정년퇴임 종사자와 후원업체 제너럴바이오의 서정훈 대표이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노숙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원활한 사회복귀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재활과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사랑의집’은 지난 1958년 부랑인 시설인 인생원으로 출발했으며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1999년 6월부터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이곳에서는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가 어려운 60여명의 입소 노숙인을 위한 상담·치료 및 주거, 급식, 의료, 고용 지원 등의 재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유종광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47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