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남중국해의 분쟁수역내 인공섬 우디일랜드에 활주로를 건설하고 최소 4대의 J-10 전투기를 배치하고 지대공 미사일을 설치하는 등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미국의소리방송(VOA)과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남중국해에서 말레이시아 해군과 합동훈련을 했다. 합동훈련에는 자위대 구축함 '아사기리'함이 참가했다. 훈련은 말레이시아 동부에서 말레이시아 해군과 함께 이뤄졌다.
'아사기리'호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합동훈련을 펼쳤다. 아사기리호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말레이시아군과 해적 퇴치 임무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아시기리함은 길이 137m, 너비 14.6m 만재배수량 4900t의 호위함으로 최고속도는 30노트(시속 56km)이다. 승조원은 220명이다. 무장은 하푼 대함 미사일 16발,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 8발,아스록 대잠로켓 8발, 68형 어뢰발사관 2기, 구경 76mm 함포 1문, 근접방어무기 페일랭스 문 등으로 무장한다.
아사기리호 함장은 "남중국해와 주변 지역의 안정과 관련해 말레이시아군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한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훈련을 통해 법과 항해의 자유를 중요시 여기고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꾀하고 있다. '항해의 자유'는 중국 일방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미국이 이를 부인하며 함정을 통과시키는 명분으로 내세우는 주장이다.
앞서 육상자위대 소속 수륙기동단이 호주에서 미국과 첫 공동훈련을 했다. NHK에 따르면 지난 16일 호주 북동부 해안에서 300여 명의 일본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이 미국 해병대와 공동훈련을 했다.
일본 자위대 병력은 이날 수륙양용차 등으로 섬에 상륙해 탈환 작전을 벌였다.
수륙기동단 대원은 일본에서 수송함을 타고 2주간에 걸쳐 호주로 이동했다. 육상자위대가 이처럼 호주까지 장거리 항해를 수반하는 대규모 기동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상자위대의 도서 탈환부대인 수륙기동단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겪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인근에서 유사 사태를 염두에 두고 만든 부대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가운데 난세이제도 등 도서 방위를 위해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연대한 수륙양용작전 능력의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