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란에 소형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고 핵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가 나왔다. 의회조사국은 미국 연방 의회에 주요 정책 분석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9일(현지시각) CRS가 8일 '이란의 외교와 국방정책'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간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협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협력에는 핵 관련 사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CRS는 지적했다.
CRS는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도 인정했다. CRS는 최근 실제 미사일 관련 부품을 주고받았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RS는 "미국 적대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지난해 8월 의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북한과 중국,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무기를 구입했다"면서 "북한은 이란에 소형 잠수함을 공급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CRS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해군이 러시아에서 산 킬로급 잠수함 3척과 북한이 설계한 연어급 잠수함 14척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CRS는 또 중국이 이란 등 여타 국가에서 구매하는 원유 일부가 북한으로 재수출되고 있다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는 이란산 원유의 양이 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