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사 한화디펜스가 국산 명품무기로 꼽히는 K9 자주포 6를 에스토니아에 추가 수출한다.
에스토니아는 지난해 6월 K9 12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5100만 달러(약 599억 3010만 원)를 지급해 6대 추가도입을 옵션으로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토이나의 K9 자주포 수입은 최근 추진 중인 군 현대화 프로그램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주변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속한 에스토니아 역시 국방력 증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스토니아에 K9자주포가 성공적으로 전력화되면 같은 NATO에 속해 있는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물론 옛 동구권 국가들에 추가 수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디펜스는 NATO에 속한 폴란드에 자주포를 수출했고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과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사거리 40㎞로 15초 내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는 K9 자주포는 미국 'M109 A6'(팔라딘), 영국 'AS90'(브레이브하트)에 비해 사거리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 PzH2000 자주포와 비교해도 탄탹적재량(60발)과 분당 발사속도(1분 8발)에서 각각 48발과 6~8발로 조금 못 미칠 뿐 성능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 우수한 자주포다.
스트래티지페이지는 팔라딘과 K9의 성능을 자세하게 비교하면서 사거리를 최대 56km라고 적으면서 포신이 3분의 1이 더 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게도 46t으로 팔라딘(28t)보다 무거우며 자동화 기능을 갖춰 탑승 승무원이 5명으로 팔라딘(6명)보다 적다고 했다.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차체 120대), 핀란드(48대), 인도(100대), 노르웨이(24대), 에스토니아(12대_) 등에 600문 가량의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현재 이집트가 시험을 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터키가 현지 조립할 수 있도록 차대를 포함한 주요 부분품을 폴란드와 터키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스트래티지는 전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