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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군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전쟁 범죄’ 증거 은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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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군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전쟁 범죄’ 증거 은폐 드러나

군 수사관, 상급 지휘관들이 ‘정치적 이유’ 때문에 증거를 은폐했다고 증언

영국 정부와 공수특전단(SAS) 등 군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범죄’에 대한 증거를 은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정부와 공수특전단(SAS) 등 군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범죄’에 대한 증거를 은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영국군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신용도가 높은 증거를, 영국 정부와 군이 은폐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BBC 방송과 고급 주간지 선데이타임스(Sunday Times)에 의한 합동 조사에서 밝혀졌다.

양사는 영국 정부가 명령한 두 가지 조사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는데, 여기에는 현지에서 임무를 맡고 있던 여러 부대들이 아이들의 살인과 민간인에 대한 고문에 관여했던 증거라고 18일 밝혔다.
보도에서는, 정예로 구성된 ‘공수특전단(SAS)’에 속하는 1명의 병사에 의해 여러 건의 살인이 자행됐으며, ‘블랙워치(Black Watch)’라는 영국 육군 스코틀랜드 고지연대가 구속한 인물들의 구금 중인 죽음과 그들에 대한 폭력, 고문, 성폭행 등의 혐의가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쟁 범죄 혐의의 증거를 발견한 군 수사관들은 1년에 걸친 조사를 진행해 온 선데이타임스와 BBC의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파노라마(Panorama)’의 취재반에 대해 “상급 지휘관들이 ‘정치적 이유’ 때문에 증거를 은폐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방장관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