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국방부와 디펜스원 등 방산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 육군은 최근 아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차세대 자주포 XM1299 발시시험을 햇다. 구경은 155mm이지만 포신의 길이가 포 구경의 58배인 58구경장(9m)의 장포신을 채택했다. 이 곡사포는 최근 시험에서 고성능 폭약인 초장약을 사용해 두 가지 포탄을 약 65km 날렸다.
하나는 장거리 정밀 포탄인 '엑스칼리버'이고 다른 하나는 로켓추진탄 XM1113이었다.
시험 관계자는 "엑스칼리버는 표적을 정확하게 맞혔고 XM1113은 정밀성이 아니라 장거리 사격을 시험했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XM1299 18문을 방산업체 BAE에 주문했다. 작전 부대가 새 곡사포를 직접 테스트하고 사단 수준에서 지원화력을 손다는 작전 개념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미 육군은 아울러 탄두에 렘제트 추진 추진 장치를 장착한 램제트탄 사용도 검토중이다.
미 육군 미래사령부 장거리정밀화력팀 존 래퍼티 주니어 준장은 "이 화포는 20~60km밖의 표적을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을 약속한다"면서 "사령관이 다르게 공격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전장 종심 깊이 있는 표적을 추적하기 위해 헬리콥터나 무장 드론을 보내는 게 아닌 다른 무기 체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초장거리 자주포 개발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바로 자동장전장치다. 분당 6~8발을 지속해서 발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동장전장치는 필수다.
미육군전투능력개발사령부는 지난해 12월 9일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거리를 38km에서 70km 이상으로 증가시키고 발사속도를 세 배로 늘리고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대전 당시 무수히 많은 포탄을 쏘아댄 미군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테러 전쟁을 벌이면서 주로 공중전력을 이용하다보니 자주포 개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 사이 러시아와 중국은 포병 전력 강화를 위해 자주포 개발과 사거리 연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자주포 2S35 코알리치야는 분당 최대 16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정밀 유도 포탄을 사용하면 최대 사거리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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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