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사 직원들과 보안검색 요원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 다른 공사의 보안검색 요원들, 취업준비생들이 모두 각자 처지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공사 근로자들의 대화로 추정되는 익명 대화방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격화할 전망이다.
또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공항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의 보안검색 요원들은 자신들도 정규직으로 직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취업준비생들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상황이다.
공사 보안검색 요원들의 직고용이 결정되면서 이들과 달리 공사의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다른 비정규직들도 동요하고 있다. 당장 1천700여 명에 이르는 보안경비 노동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공사와 협의를 통해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에서 정규직으로 신분을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비슷한 보안 업무를 하는 보안검색 요원들이 직고용되면서 보안경비 요원들도 보안검색 요원들처럼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동요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취업준비생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인천공항처럼 주요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사례가 이어지자 취업 정보 카페를 중심으로 '알바로 들어와 정규직 됐다', '이럴 거면 왜 공부했을까'라는 내용의 불만의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비정규직이 직고용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청년들이 들어갈 수 있는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기존에 공사에 취업하려는 청년 중 청원경찰에 취업하려는 청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직고용하는 일자리는 청년들이 취업하려 했던 일자리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