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J제일제당․LG화학 등, 글로벌 1위와 격차 좁혔다

국내 기업들이 지난 5년 동안 글로벌 1위 기업과의 격차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년∼2019년 국내 19개 업종의 매출액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을 분석한 결과, 화학·제약·전자상거래·자동차·식음료·유통·화장품·반도체 등 8개 업종의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자상거래로 국내 1위 쿠팡은 2014년 3485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5년 만에 7조1531억 원으로 1952.5%나 급증했다.

이 부문 세계 1위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26조9905억 원으로 2014년의 93조7239억 원보다 24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쿠팡과 아마존의 격차는 2014년 268.9배에서 지난해 45.7배로 좁혀졌다.

식음료업종의 경우 국내 1위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이 91% 증가, 3% 늘어나는데 그친 글로벌 1위 네슬레와의 격차가 9배에서 4.9배로 축소됐다.

화학 업종에서는 LG화학의 매출액이 26.8% 늘어난 반면 글로벌 1위 바스프는 25.6% 감소, 격차가 4.6배에서 2.7배로 줄었다.

유통업에서는 이마트의 매출액이 44.9% 증가하면서 글로벌 1위 월마트와의 격차를 38.9배에서 32배로 줄였다.

제약업종에서는 유한양행의 매출액이 44.5% 늘면서 글로벌 1위 로슈와의 격차를 56.4배에서 50.5배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글로벌 1위 인텔과 2위 삼성전자의 DS부문의 격차가 1.5배에서 1.3배로 줄었다.

검색포털 네이버는 2조7585억 원에서 6조5934억 원으로 139% 늘었지만 글로벌 1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은 69조5136억 원에서 188조6686억 원으로 171.4% 증가, 격차가 25.2배에서 28.6배로 커졌다.

국내 기업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업종은 삼성전자의 소비자 가전 부문 하나뿐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