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2010년 1분기(2.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1.3%)와 2분기(-3.2%)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다. 교역 조건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기 대비 2.5%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5.6% 증가하면서 1986년 1분기(18.4%)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화수출 역시 18.2% 늘어났다. 수입은 원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이 포함된 준내구재가 줄어든 영향으로 0.1%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으로 0.1% 늘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6%, 0.7%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특히 의료보건·사회복지(3.8%), 운수업(3.3%), 금융·보험(1.9%) 부문의 성장률이 전체 GDP 성장률을 웃돌거나 같았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7.4%), 건설업(-5.5%) 등은 오히려 줄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