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국내외 산업계에 포스트 코로나 화두로 ‘디지털화’가 부상하고 있다. 전 산업의 디지털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음식서비스 프랜차이즈업계도 내년에 디지털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60계치킨’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기업 장스푸드의 임영태 부사장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프랜차이즈 결산과 2021년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프랜차이즈 업계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 8월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올해 패션업계 과제 사례를 인용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 ‘디지털화 집중’을 주문하면서 내년에 ▲공급체인의 디지털화 ▲유통판매 방식의 디지털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화의 근거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소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이 14조 7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로 ‘집콕(집안 머물기)’ 또는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배달음식 거래도 폭증, 음식 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7740억 원(증가율 91.1%)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모바일 거래 증가율이 94.8%를 차지할 정도로 언택트(비대면) 소비생활이 자리잡았다고 임 부사장은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노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신속하게 ‘디지털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임 부사장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온라인 판매 증진을 위해 배달 서비스 플랫폼업체와 협업해 배달 매출을 끌어올리거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앱 또는 기업 독자개발 앱을 활용해 고객 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프랜차이즈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기업의 매출 폭락이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순이익이 반토막(-47.1%) 났고 소상공인들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월 평균 매출이 45.7%가 폭락하는 바람에 현재의 국내 기업 상황을 ‘제2의 IMF’라 할만큼 매우 힘든 시기라고 임 부사장은 말했다.
실제로 업종별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에서 외식업 중 ▲오더인(Order in) 배달이 가능한 치킨피자도시락 등 패스트푸드 업종은 선방했지만, ▲잇인(Eat in) 위주의 홀 매출 의존도가 높은 슬로푸드의 뷔페·레스토랑·한식당의 매출은 외출 규제, 입점 제한 등 방역조치의 영향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재 추진 중인 ‘가맹사업법 주요 개정안’과 관련, ‘가맹본부의 1년 이상 직영점 운영 안’은 예비창업자에게 안전한 창업을 도모하고, 건전한 가맹본부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가맹점사업자단체 신고제’와 ‘협의개시 의무화’ 등 개정 내용은 가맹점사업자를 근로자로 착각하는 위헌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대부분의 법률가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