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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토마호크 블록V가 기존 토마호크와 다른 점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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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토마호크 블록V가 기존 토마호크와 다른 점 다섯 가지

미국의 대표 장거리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진화하고 있다. 고정 표적만 파괴한 미사일에서 손실 확인 영상 전송, 비행 중 정보를 받아 새로운 표적을 공격, 파괴하는 능력을 갖춘 데 이어 해상 이동 적을 타격할 수 있는 함대함 미사일로 발전했다.이에 극초음속 미사일 시대에도 '냉전 시대 전사'인 토마호크가 생존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사진=레이시온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사진=레이시온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부스터를 포함해 토마호크의 무게는 1.6t, 길이는 6.25m, 지름은 52cm, 동체포함 날개 너비 2.67m의 크기를 자랑한다. 탄두는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지만 1000파운드(450kg) 의 고폭탄이나 자탄이 든 재래식 탄두를 사용한다. 사거리는 1300~2500km이다. 속도는 시속 890km로 음속을 조금 밑돈다.

토마호크는 도입 이후 총 3000여발이 인도돼 그 중 2000여발이 실전에서 발사됐고 백발백중의 능력을 과시했다. 대부분 고정된 표적을 파괴한 것이었다. 미군과 동맹국은 550여회의 비행 시험을 통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끊임없이 개량하고 전투에서 2300여회 사용해 실전능력을 검증했다. 그 결과 토마호크는 육상의 고정된 표적과 이동 표적은 물론 해상에서 기동하는 함정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미 해군 알리버크급 구축함 채피함(DDG 90)이 지난 9일(현지시각) 토마호크 미사일 중 가장 최신형인 블록5를 발사했다고 미해군 칼빈슨항모전투단(USS Carl Winson Group)이 트위터에 알리면서 토마호크V형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방산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15일 토마호크V형이 기존 토마호크와 다른 점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미 해군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채피함이 토마호크 V형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채피함이 토마호크 V형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미해군

우선 성능향상이다. 수상함정 타격 능력을 갖췄다. 사거리가 1000마일(약 1700km) 이상으로 관통력을 키운 탄두를 갖추는 등 성능이 더 개선된다. 중국이 '항모킬러'라는 사거리 2000km 이상의 초음속 대함 탄도 미사일 '둥펑21'을 개발한 만큼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토마호크의 사거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둘째, 생존성 향상이다.항법장치와 통신장치를 개량했고 레이더로 탐지하기 더 어렵도록 전자전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토마호크 생산업체인 방산업체 레이시온도 토마호크 미사일 블록5형에 대해 해상 이동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면서 항법장치와 통신 장치가 개량됐다고 밝혔다. 블록4형부터 비행중 표적을 바꿀 수 있는 데이터링크를 탑재하고 있다. 발사 후 몇 시간 동안 배회하다 지령을 받는 즉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해상 이동 표적을 타격하고 있는 토마호크 V형 미사일. 사진=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이동 표적을 타격하고 있는 토마호크 V형 미사일. 사진=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

셋째, 아음속이라는 속도다. 디펜스뉴스는 아음속은 취약점이 아니라 '특성'이라고 평가했다. 토마호크의 비행속도는 최고 시속 890km다.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이다. 마하 3(음속의 3배)에 이르는 초음속 미사일과 마하 5를 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는 시점에 아음속 미사일은 '진부한' 미사일로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느린 만큼 연료 효율이 높아 멀리 날아간다. 같은 거리를 날기 위해 초음속이나 극초음속 미사일로 만드려면 엔진과 부스터가 더 커야 한다.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마련이다.

넷째, 값이 싸다. 물론 다른 미사일에 비해 싸다는 것이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여전히 발당 100만 달러대다. 방산 전문 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토마호크 V 미사일 한 발 가격은 153만7645달러다. 레이시온의 함대공 미사일 SM-6 미사일은 마하 3.5의 빠른 미사일이지만 사거리는 짧은데 단가는 네 배 이상이다. 한 발에 431만 8632달러다. 단가가 토마호크의 핵심 차별성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지막으로 미 해군의 미사일 조합에 맞다는 점이다. 미 해군이 보유하는 미사일이 모두 극초음속이거나 아음속일 필요는 없다. 적에게 가할 위협에 맞춰 적당하게 조합해서 써야 한다. 따라서 더 빠른 미사일이 도입된다고 해도 토마호크가 차지할 자리가 있다고 디팬스뉴스는 전했다.

대수상 공격 모드를 갖고 있는 SM-6 미사일과 연안전투함과 차세대 호위함에 배치될 사거리 170여km의 해군타격미사일(NSM),토마호크 블록V는 MK41 수직발사대에 수납이 가능해 해군은 공격을 위해 골라서 쓰기만 하면 된다.기술발전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크기가 작아져서 마크 41일 발사대에 맞는다면 토마호크는 자리를 내줘야 하겠지만 그때까지는 토마호크는 지상 공격 미사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