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기업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30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주주총회 주요 현안애로'를 조사한 결과, ▲사업·감사보고서 사전제공 의무 부담 59.1% ▲코로나19 방역의무 부담 36.4% ▲의결정족수 부족 위험 17.5% ▲이사·감사 등 임원선임 관련 분쟁 12% 등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사전에 제공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3월말까지 감독당국에 제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주총 일주일 전까지 주주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76%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애로사항으로는 외부감사보고서 조기 확정에 따른 일정상 부담이 67.2%로 가장 높았다.
시기상 확정할 수 없는 내용이 많아 추후 정정공시 대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50.6%로 조사됐다.
올해 주총의 또 다른 부담으로는 신설된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가 꼽혔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인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이 최대 3%까지만 인정되기 때문이다.
36%는 감사위원 분리선출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봤다.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33.1%는 주주권 행사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 주체는 소액주주 79.4%, 기관투자가 14.7%, 행동주의펀드 등 비우호세력 5.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사위원 임기 만료로 이번 주총에서 새로 선입해야 하는 기업 가운데 54.5%가 어려움을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결권 제한으로 원하는 후보가 선출되지 못할 가능성 31.8%, 유예기간 없이 바로 시행돼 인력풀 확보 어려움 27.3% 등이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