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6일만에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2일 오후 4시 12분께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지난 17일 불이 시작된 지 130여 시간 만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았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건물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이 4015억원에 달하는 점을 참작하면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불이 컸던 만큼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력도 '역대급'이었다. 일반적으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1단계' 발령 시 100여 명의 소방력이 투입되는데, 이번 화재에는 그 6배에 달하는 667명이 동원됐다. 펌프차 등 장비도 255대나 투입됐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화재가 확산할 때 미처 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조만간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 화재 경위를 밝혀 그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최영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o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