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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웨비나, 클라우드... 정보통신 기업의 ‘외국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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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웨비나, 클라우드... 정보통신 기업의 ‘외국어 사랑’

[고운 우리말, 쉬운 경제 15] LG CNS ‘메타버스 타운’
LG CNS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LG CNS Town(이하 메타버스 타운)’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메타버스 타운’ 제목부터 어렵다. 기사에는 ‘대수롭지 않게’ 썼지만 어려운 개념의 정보통신 외국어가 널려있다. 요즘 뜨거운 메타버스 외에 DX(디지털 전환) 서비스, 디지털 트윈, 스마트 물류,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웨비나, 게임 체인저 등이 보인다.

네트워킹, 콘퍼런스, 미팅, 라운지, 이벤트, 타운, 비즈니스 등 우리말처럼 된 외래어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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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 세계’로 익숙해져 가고 있는 말이다. 이어 나오는 DX(디지털 전환), 디지털 트윈 등은 긴 설명이 필요한 용어들이다.

DX,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은 쉽지 않은 정보통신 용어다. 긴 설명이 필요하다. 사용법도 DX(디지털 전환)가 아닌 디지털 전환(DX)이 맞다. 디지털 전환(DX)은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플랫폼으로 구축, 활용해 기업 비즈니스와 경영전략을 재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트윈은 또 뭘까. 구글 설명을 봤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주창한 개념이다.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모의실험) 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물류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 물류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 기술(ICT) 등 다양한 신기술로 물류 자동화 구축과 무인화 설비를 만들어내고 운영하는 물류시스템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과 같은 운영 체제에서 사용자 편의를 위해 개발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다. 앱, 어플이라고도 쓴다. 다듬은 말로 ‘응용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된다.

클라우드는 인터넷상에 마련한 개인용 서버에 각종 문서, 사진, 음악 따위의 파일 및 정보를 저장하여 두는 시스템이다. 다듬은 말이 없어 풀어야 할 ‘숙제’다.

웨비나(webinar)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다. 인터넷 웹사이트 상에서 진행되는 세미나, 회의, 실시간 정보교환, 쌍방향 프레젠테이션 등을 뜻한다. 코로나19로 최근 많이 쓰이는 말이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이젠 기사에도 밝힌 어떤 사안의 흐름을 바꾸거나 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한 제품, 사람 등을 가리키는 용어다. 업계, 특히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이 좋아한다. LG CNS는 지난 5월에도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매니지드 보안 서비스 사업자(MSSP)로 국내 보안 시장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라고 말한 적 있다.

SK텔레콤이 2019년 발간한 ‘우리말 교육책’이 생각난다.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통신 용어 등을 바른 우리말로 쓰자는 내용을 담았다. 어려운 전문용어, 외래어, 한자어 대신 읽기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취지로 책을 냈다.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들의 우리말 사랑을 기대한다.

감수:황인석 경기대 교수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