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춤협회(Korean Future Dance Association, 이사장 남진희 상명대 무용예술전공 교수)는 성암아트홀에서 10월 28일(목) 오후 7시 30분에 포럼을 갖고, 29일(금) 오후 7시 30분에는 안무가전을 주최·주관한다. 상명대, 서울기독대, 단국대, 한양대, 충남대가 후원한다. 미래춤 무용포럼은 전통 레퍼토리와 창작품의 재해석을 통한 학술발표와 춤 공연을 동시에 갖는다. 안무가전은 독창적 신작과 춤 열정이 충만한 안무가들의 작품을 수용한다.
한국미래춤협회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춤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문화예술의 자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포럼과 안무가전을 총괄하는 총예술감독 및 연출은 남진희 교수가 맡고 있다. 한국과 중국 무용가 참여의 학술발표는 이도경(무용학박사), 김하연(상명대 무용예술전공 외래교수), 등원범(하이난대 음악무용대학 부교수), 장건(산시미디어대 무용 강사), 황희상(한국미래춤협회 상임이사), 이서연(서울기독대학교 강사)이 나선다.
10월 28일 공연작은 이도경 출연의 「태평무」, 김하연 안무의 「강박사슬」, 등원범 안무의 「그리운 마음」, 장건 안무의 「오성」, 황희상 안무의 「숨」, 윤지현 안무의 「Push and Pull」, 이서연 안무의 「Fase」, 10월 29일 공연작은 김은정 안무의 「사이」, 전부희 안무의 「가시나무」, 김주빈 안무의 「무아...지경」, 장옌신 안무의 「하고 싶은 말」, 장정·이몽설 공동안무의 「수향」, 장인지 안무의 「감시사회」, 나연주 안무의 「품 ː 고」이다. 외국 참가자로는 중국 측에서 등원범, 장건, 장옌신, 장정·이몽설이 학술발표와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다.
10월 28일 공연: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작품이 공연된다. 내년부터 해외 참가자의 국적을 재확장한다. 이도경 출연의 「태평무」;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의 이명자보존회 회장의 춤 빛깔을 보여준다. 김하연 안무의 「강박사슬」; 현대사회에서 자신을 옭아매는 정신적 사슬인 강박 장애를 분석한 작품, 등원범 안무의 「그리운 마음」; 무용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창작 정신을 드높이며 개인의 민족적 개성, 미적 의식과 개인의 정신 상태를 구현한다.
장건 안무의 「오성」; 궁상각치우의 오성(五聲)에 걸친 현대 창작품이다. 오성계와 천지가 어우러지는 이치를 바탕으로 몸의 진정한 궤적과 자유를 찾는다. 황희상 안무의 「숨」; 방 문을 여닫으면서 여운의 진동이 잦아들 때 자신에 대한 자비의 상상을 한다. 윤지현 안무의 「Push and Pull」; 사랑의 방정식에 관한 고찰, 이서연 안무의 「Fase」; 안느 테레사 드 키어스 매커의 ‘Fase’ 가운데 「Come Out」을 재구성, 반복을 통한 춤의 미니멀리즘을 재현한다.
10월 29일 공연: 김은정 안무의 「사이」; ‘유대없는 인간’의 ‘관계’에 대한 양면적 형태와 심리를 풀어낸다. 전부희 안무의 「가시나무」; 그리움과 사랑에 관한 한 연구, 김주빈 안무의 「무아...지경」; 무당이 제의 중에 신이 들리면 무아지경에 이른다. 장옌신 안무의 「하고 싶은 말」; 문명의 이기가 낳은 현대인들의 소통 부재에 관한 연구, 장정·이몽설 공동안무의 「수향」; 수향(水鄕), 물을 끼고 사는 다이족 출신 두 처녀의 봄날을 그린 작품이다.
다작·주류에 소속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고의 안무가들이 내공을 쌓아온 흔적이 돋보이는 작품의 연장선에 장인지 안무의 「감시사회」; SM현대무용단 정단원, 감시기술로 인해 자유 현대인은 사라지고 있다. '안전성과 편리성의 향상'은 '자유의 상실'을 동반하는 감시의 두 얼굴이다. 나연주 안무의 「품ː고」; 천안시립무용단 차석단원이 품 안의 고(鼓), 설렘을 품고, 고독을 품고, 희망을 품고, 삶을 품는다. 나연주의 상상이 극대화된 한국창작무용이다.
제12회 한국미래춤 포럼 & 안무가전은 남진희(상명대 교수), 최윤선(서울기독대 교수), 최은용(단국대 교수), 박수영(충남대 교수)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면서 큰 틀을 짠다. 유사성에서 차별을 가진 독창성을 지향하는 모습은 지행합일의 짜임새를 갖는다.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다. 내공의 수련자 남진희는 가파른 산길을 오가면서 여러 흐름의 강물을 보아왔다. 이제 하산의 기분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주도적으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여전사가 되어 힘 있는 한국미래춤 페스티벌을 성장시키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