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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음악에 심취, 선율타며 춤추기 즐겨, '어울림의 가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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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음악에 심취, 선율타며 춤추기 즐겨, '어울림의 가치' 실천

[미래의 한류스타(116)] 유지흔(현대무용, 덕원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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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리노 광장에 라벤더 향 짙게 퍼져오면/ 하늘색 짙은 우산의 소녀가 움직임을 가져온다/ 환희의 송가를 배운 여유 위로 선글라스가 뜬다/ 온 세상을 사랑으로 채색한 성탄절 즈음/ 늘 기쁨의 매력을 전하는 소녀는 선홍의 진주를 상상한다/ 비범한 취향으로 존엄을 마주하면/ 세련된 아름다움이 완자무늬처럼 피어나고/ 배려와 겸손이 정열의 다발로 다가선다/ 강한 의지로 동백꽃처럼 꿋꿋이 버티며/ 온유의 밝음으로 기쁨이 되는 전나무 빛 나날이여

유지흔(柳志欣, Ryu ji heun)은 갑신년 칠월 아버지 유승훈, 어머니 하주연의 딸로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 신정초, 양강중을 거쳐 현재 덕원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현대무용 학도이다. 지흔은 유년시절부터 음악을 즐겨 듣고 선율을 타며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일곱 살부터 현재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발레를 기반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두루 배워왔다. 지흔을 조련한 스승은 적확한 연기적 지도와 바른 생활 지침을 내린 최효진, 박관정, 임지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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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와 언어에도 관심이 많은 지흔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꾸준히 여러 장르를 섭렵했다. 지흔은 안무가, 무대기획자, 연출가, 교수 등을 자신의 장래 희망 사항으로 꼽는다. 지흔은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바른 정보와 판단으로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그녀의 꿈은 열공 정진하여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종합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예술적 상상력을 제공하고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한국무용으로 대회마다 큰 상을 수상했고, 중학교부터는 현대무용으로 전공을 변경하여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성적에 대한 강박감으로 슬럼프가 있었지만,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좌우명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No Pains No gains!)’대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지흔은 느긋하게 다양한 장르와의 융·복합적 시도로 사람 사이의 소통과 공감의 예술을 꿈꾼다. “같이 걸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는 <동행>의 가치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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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갈수록 무용을 하기에 키가 큰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용은 선이 중요한 예술이니 만큼 성장은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무용을 접을 수는 없는 법, 한계에 맞섰고 다양한 표현 방법을 찾아가며 최선을 다했다. 여러 지도 교사들의 응원이 약이 되었다. 물러서지 않으면 길이 열리는 것을 확인했고, 비슷한 고민의 무용 지망생들도 물러서지 말라고 권유한다. 여름의 파토스를 숭상하는 지흔은 춤을 하늘에 풀어 놓는다.
유지흔 덕원여고 2학년(현대무용)이미지 확대보기
유지흔 덕원여고 2학년(현대무용)


지흔은 어떤 춤의 갈래에도 두려움이 없다. 서양의 대표 춤인 발레,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하는 전통춤, 자유롭고 개성적인 표현 연기를 해내야 하는 현대무용이 모두 가능하다.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우면서 조화를 터득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가가 되어 간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급 회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어울림의 가치를 실천했다.

최효진 선생에게 지금까지 강도높은 현대무용 학습


지흔은 중학교 시절에 방송부 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 사고의 활동적인 학생이었다. ‘전설의 무희 최승희’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지흔은 신체적으로 팔·다리가 길어 춤 선이 곱다. 지흔이 출연한 작품은 『보물을 찾아서』 『화랑의 나각소리』 『춤추어라 타래야』 『품바야, 허이고 잘도헌다!』, 『비익조 천상을 꿈꾸다』 『Run away』 『Inner space』에 이르고, 지흔이 제일 아끼는 자신의 작품은 『품바야, 허이고 잘도 헌다!』 『Inner spa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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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흔은 다양한 우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수상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11년간 발레를 기반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모두 전공하면서 한국무용, 현대무용에 두루 걸쳐 괄목할 성장과 눈부신 수상의 이력을 추가해오고 있다. 특상, 대상, 금상, 은상, 본선 진출에 이르는 찬란한 수상은 천부적 재능과 놀라운 지도력이 발휘된 성공적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무용 부문의 수상은 선화예고 무용콩쿠르(특상, 2011), 예원학교 무용콩쿠르(특상, 2012), 세종대 무용콩쿠르(대상, 2012, 2013), 성균관대 무용콩쿠르(특상, 2013), 선화예고 무용콩쿠르(특상, 2013), 예원학교 무용콩쿠르(특상, 2013), 세계예능교류협회 무용대회(대상, 2014), 국악고 무용콩쿠르 전체 대상(동아일보 사장상, 2014)이 기록에 남아있다.

호기심 많아 여러 장르 경험 춤에 대한 시야 넓혀


현대무용 부문의 수상은 세종대 무용콩쿠르(금상, 2020), 문예총 장관상 무용콩쿠르(금상, 2020), 한국현대무용협회 무용콩쿠르(은상, 2020), 한국무용교사협회 무용콩쿠르(금상, 2020), 한양대 무용콩쿠르(은상, 2020), 탄츠올림프아시아 국제무용대회(파이널 진출, 2020), 교사협회 콩쿠르(금상, 2021), IBAA 무용콩쿠르(은상, 2021), 한국댄스플레이협회 무용경연대회(은상, 2021), 제8회 코리아유스 발레 & 컨템포러리 그랑프리콩쿠르(금상, 2021), 복사골 무용경연대회(은상, 2021), 코리아국제콩쿠르(본선 진출, 2021)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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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흔은 전도유망한 춤주림의 현대무용학도이다. 춤에 대한 허기를 채울 상상으로 가득한 소녀는 지난 12월 10일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로부터 올해의 청년예술가(영아티티스트 부문)에 선정되었다. 현대무용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지흔은 또래의 으뜸 춤꾼이다. 자신의 성실성과 재능을 입증한 그간의 활동은 더불어 살고 사랑하고 꿈꾸는 것이었다. 이제 소녀는 자신이 성장할 곳에 작은 뿌리를 내리고자 한다. 우리는 기꺼이 소녀를 덮어줄 흙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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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