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고 미확인 비행현상(UAP) 진상 규명에 대한 조사 과정을 들었다. UAP는 미군이 UFO를 대신해 사용하는 용어다.
앞서 국방부와 다른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6월 의회에 UAP와 관련해 9페이지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하고는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청문회에서는 또 이번에 보안이 해제된 UAP의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했다. 브레이 부국장은 이를 '구형 물체'라고 칭하며 "이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증언했다.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몰트리 국방부 차관은 "UAP는 안보 일반과 비행 안전에 있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드레 카슨 소위원장은 청문회에서 "UAP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존재한다"며 ”국방부가 상대적으로 규명하기 쉬운 사례에만 집중하며 정작 규명되지 못한 현상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의회가 미확인 비행체나 비행 현상에 대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지난 1970년 미국 공군이 UFO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처음이다. 당시 공군은 UFO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을뿐더러 외계인이 만든 물체라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그간 당국은 UFO 존재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최연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yd5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