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인종 넘나들며 세계 무대 우뚝 선 아시아 지역 대표 바디 퍼커셔니스트 이상호

열정이 있는 한 진전의 모습 보이라/ 지혜와 의지로 위엄 지켜가면/ 남들과 다른 세상 만나리니/ 그 날 토요일 맑은 기운 타고/ 대공원 같은 마음 열고 나비 불러/ 브라질의 원시림 한 가운데라 치자/ 오랜 영(靈)이 맑은 가르침 주리라/ 딸기역 지나 산머루역에 이를 때 까지/ 에딘버러의 교황과 친구가 되자/ 그대는 얽힌 마음 여는 고속도로가 되고/ 거친 물길 고르는 작은 신이 되라/ 고르고 골라 붉은 숲에 이르면/ 지긋한 음송 노인 그대 기다리리라

이상호(李相浩, Lee Sang-Ho)는 아버지 이영두, 어머니 김명숙의 두 아들 가운데 형으로 갑자년 이월 인천에서 출생했다. 서울 누원초, 부흥중(부천), 중원고(부천)를 졸업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음악, 찬양, 워십, 연극 등을 하며 예술에 눈을 뜨게 되었다. 강원도 철원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비무장지대(DMZ)의 변화하는 사계절의 대자연에 압도되어 '예술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굳히고 제대 후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한다. 브라질 음악을 시작으로 다양한 리듬과 악기를 배웠고, 결국 모태 소리를 쫓아 바디 퍼커션이라는 장르에 다다른다.


이제 그에게 퍼커션 공연만큼이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워크숍과 예술 교육이다. 그의 동지적 스승은 이상호의 예술적 기질을 간파하고 조련한 국립무용단의 정길만으로 예술의 본질과 예술가의 삶을 일깨우면서 예술을 접하는 진지하고 열정적 태도를 보여주었다. 진솔하게 직설적으로 음악을 알게 해준 퍼커션 스승이자 동지인 라퍼커션의 전호영, 이상호에게 자유로운 예술과 무한 상상력으로 발상 실현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 김희연은 고민해 방법을 찾는 행동 철학을 제시했고, 재활용품 등으로 악기를 재가공해 공연하는 '노리단'의 배우였다.
이상호는 음악 기반의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이 가능하다. PADAF에서 연극 '두 발은 나쁘고 네발은 좋다'(2017)로 음악상·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요코하마 한·일 청년 공동작 <지저스크라이스 슈퍼스타>(2019)를 안무했다. 제41회 서울무용제에서 <소외된 나무는 하늘로 자란다>(2020, 라만무용단)로 우수상, <해녀>(2021, 마담패밀리)로 세계여성공연예술제(GWPAF)에서 '글로윙 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그의 공연팀 '노리단'은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1호다.



아시아 지역 대표 바디 퍼커셔니스트 이상호는 바디 퍼커션 특성상 언어와 인종을 넘나들며 세계 무대에서 교육과 공연을 진행한다. '바디 퍼커션'은 아시아에서 아직 생소한 장르이다. 그는 15개국 200여 명이 참가하고, 국제 음악 교육기관 FundaEscucharte 주최의 'Music & Movement'(2021)라는 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연과 발제를 했으며, 차별화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 중인 음악인(바디 퍼커셔니스트)이자 공연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이상호는 인간 리듬의 근원과 전통적 리듬을 찾아간 '아프리카와 브라질'(2011~2012), 현대적 리듬을 찾아간 '영국'(2015~2016)으로의 음악 여행을 하며 인간 근원의 원초적 리듬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리듬에 관한 철학과 사유를 하고 있다. 연주자로 출발하여 다양한 공연 경험과 타 장르와 활발하게 협업했고, 연극으로는 예술단체 인터레벵과 공동작업을 했다. 그의 최애 작업물은 EBS '뭐든지 뮤직박스' 16화에 소개된 바디 퍼커션 솔로 영상(2분)이다.



이상호는 차진엽, 류장현, 김보람의 작업물을 좋아하며, '대한민국 장애인국제무용제'(2021)에서 온앤오프 무용수로서 장애인들과 함께 <웜바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예술 장르는 인간의 소리에 대한 반응에 관한 움직임이라 생각한다. 이상호는 미술과의 전시 협업 부문에서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홍이현숙 <휭, 추-푸>의 퍼포머(2021)로 활동하는 등 연극, 무용, 스트릿 댄스, 음악 등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과 관객과의 접점 확대를 모색해 오고 있다.

그를 처음 국제무대로 이끌어준 '노리단'의 공연, 디렉터로 있는 라퍼커션 콘서트, 원하트 퍼레이드들, 영국에서 BBC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바디 퍼커션 공연을 사랑한다. 차세대 공연기술(맵핑, 미디어파사드 등)에도 관심이 많아 서울의 여러 지역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사운드 오브(sound of)'라는 영상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21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기획·창작 PD로 1년간 활동했고, 그 결과물로 강화도 건물에 2박 3일간 미디어 파사드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상호는 영국의 <스톰프, Stomp>와 <블루맨, BlueManGroup>, <라이온킹, LionKing>을 좋아한다. 그는 위의 팀 같은 작업물을 만들고 싶어 한다. 책으로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신영복의 '나의 고전독법강의',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을 즐겨 읽는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 영화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며, 앞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시대를 읽고 품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이상호는 MBC, 삼성, 한화, LG 등등의 다양한 기업연수부터 교사 연수, 전국의 초중고생, 전국의 소년원 소녀원과 같은 곳에서 리듬과 악기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는 워크숍에서 서로를 똑바로 바라보며 함께 호흡하는 매 순간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본다. 갓난애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여자아이들로 이루어진 보육원인 선덕원에서의 노력으로 전국구 타악 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홍대, 인사동 등 다양한 곳에서 버스킹도 하고 전문 공연팀과 함께 콜라보 공연도 했다. 아울러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10명에서 500명까지 인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워크숍을 했다. 특히 '수유시장 프로젝트', '시흥ABC 행복학습타운:에코그린 워크숍', '남원 소리 찾기 프로젝트:소리 두드림'은 엄청난 성공사례로 꼽힌다. 코로나 시간에도 줌을 활용해 300여 명의 아이들과 워크숍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과정을 통해서 사람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상호는 연주와 아울러 워크숍이란 교육 행위를 통해 개개인의 희망과 즐거움이 꽃피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꾼다. 예술을 사랑하게 만드는 워크숍은 멋진 대안이 될 수 있다. 워크숍의 과정 속에 사람들은 더욱 솔직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은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 많은 감정을 공유하고 본연의 사람으로 태어난다. 이상호는 그런 사람들은 만드는 예술가이다. 그는 남다른 기교로서 자신의 예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의 계획이 만개하길 기원한다.



〇 주요 활동내용

2007 홍콩 World Creativity Summit 오프닝 공연

2008 런던 Tripalga Festival, 마카오 Art Festival 초청 공연

2010-2011 음악여행 1차(전통적 리듬을 찾아 아프리카, 브라질)

2015-2016 음악여행 2차(현대적 리듬을 찾아 영국)

2019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in 일본 요코하마(한.일 청년 공동 작품 : 음악 및 안무)

2021 Music & Movement in 베네수엘라 ㈜FundaEscucharte(브라질, 스페인, 오스트리아, 핀란드, 터키 등 10여 개국 참가)

〇 주요 활동내용(광고 및 방송 외 다수)

CF: 포스코, 쉑쉑버거

예능: 무한도전, 런닝맨, 스타킹, 백파더, 무엇이든물어보살

교육프로그램: EBS 뭐든지 뮤직박스, EBS 번개맨

음악 연주 세션: 나는가수다, 불후의명곡, 대학가요제, 열린음악회

앨범: 라퍼커션 1집, 서사무엘 jazz in my 편곡 및 세션



〇 활동내역

2009~2018 주 1회 보육원 청소년 음악교육 재능 기부(사회복지법인 선덕원)

14,15,17 상상만개 고3 수험생 문화예술교육

2017 국립 무용단 레파토리 ‘리진’ 사전 워크숍: 리듬과 움직임

2017~2019 남원 소리 찾기 연구 프로젝트: 음악 및 기획

2019 행화탕 ‘예술로 목욕하는 날’ 촉각과 청각의 교감

2019~2020 EBS 뭐든지 뮤직박스: 바디퍼커션 편 (음악 및 레코딩)

2020 시몬스 150주년 기념 하드웨어스토어 공연

2020 제51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학술대회 ‘on-tact 시대의 음악교육’ 발제

2021 중앙대 연극학과 특강 강사: 리듬과 움직임

2021~2021 울산 UBC 아카데미 강사

2021 아르코 미술관 기획초대전 홍이현숙 개인전 <휭, 추-푸> 퍼포머

2021 미래 컨텐츠 프로젝트 ‘공연기술x라이브퍼포먼스’

〇 수상 경력

2007 대한민국 넌버벌 퍼포먼스 대상(문화관광부)

2014 아동복지협회 종합 예술제 대상(아동복지협회)

2015 RedBull We Play 대상(RedBull, SBS, 네이버 공동주관)

2019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선정(대통령직속)

2020 제41회 서울무용제 ‘우수상’ 라만무용단(한국무용협회)

2021 마담패밀리 해녀 Hae-Nyeo(GWPAF 글로윙 아티스트 선정)

2021 타악기 오디션 프로그램 ‘타닥심포니’ 우승(문화체육관광부)

〇기획 및 창작(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2019~2021 쉑쉑버거 CF 및 공연: 쉑쉑버거 전 지점

2017~현재 서울시, 경기도, 전라남도 교육청 교사 전문성 음악교육 강사

2020~현재 울산 쇠부리 타악 페스티벌: 심사위원

2017~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전문사 특강 강사: 리듬과 움직임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