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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폭탄'…곳곳에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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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폭탄'…곳곳에 침수 피해

공공시설 침수 피해 잇달아…지하철 운행 차질

8일 오후 인천에 강하게 내린 비로 인해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소방본부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후 인천에 강하게 내린 비로 인해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소방본부
8일 오후 중부지방에 폭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시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는 폭우가 내리면서 천장에서 비가 새 쇼핑몰 일부가 침수됐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이 위치한 중앙 통로 인근으로 침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동작구 일대에는 시간당 130㎜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림천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도림천이 지나는 관악구와 동작구, 구로구, 영등포구는 이 지역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관악구는 오후 9시부로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지하철 이수역에서는 침수로 승강장 천장이 무너져 현재 지하철이 이 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고 있다. 이 밖에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경기 남부 지역에도 잇따른 침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인국철도 일부 선로가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인천 지역에서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만 85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역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연천, 포천, 안산, 과천 등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6명을 구조했다. 또 주택 및 도로 침수 등 배수지원 26건, 나무 쓰러짐이나 침수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68건을 지원했다.

기상청은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호우특보를 발령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