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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25] 세컨드 하우스-별장, 셰어 하우스-공유 주택, 타임 셰어 하우스-시간 공유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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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25] 세컨드 하우스-별장, 셰어 하우스-공유 주택, 타임 셰어 하우스-시간 공유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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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하우스 열풍에 올랐던 속초 집값도 급락.’

소득이 높아질수록 주거공간에 대한 욕구도 변한다. 통계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2020년 주요 국가의 국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은 미국 6만4,475달러, 스웨덴 5만7,740달러, 독일 5만6,371달러, 프랑스 47428달러, 영국 4만5,958달러, 우리나라가 4만5,622달러, 일본 3만3,819달러, 중국 1만7,027달러였다. 이미 선진국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명목국민총소득이 국민의 소득 수준보다는 국가경제 규모를 파악하는데 사용하지만 선진국인 일본을 앞질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선진국이 아니더라도 고소득층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는 주로 생활하는 집 이외에 보유한 주택을 말한다. 여가나 휴식을 즐기기 위한 별장, 장거리 출퇴근이나 주말부부를 위한 주택, 임대를 위한 주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동해안 등지가 인기 지역이다. 양적 완화와 저금리 현상으로 속초지역에도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늘어 집값을 끌어올렸지만 이제는 급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말 대체어로는 ‘별장’이다.

별장과는 다른 주거 형태로 셰어 하우스(share house)가 있다. 가족 관계가 아닌 여럿이 한 집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공용공간으로 함께 사용하는 생활 방식으로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동 주택을 말한다. 도심 등 주거비가 비싼 곳에서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말로는 ‘공유 주택’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면서 비용은 낮추고, 혼자 사는 외로움이나 불안감도 떨쳐낼 수 있는 새로운 주거형태, ‘따로 또 같이’ 살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셰어하우스만의 매력‘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도 있었다.

공유 주택에서 좀 더 분화하면 ‘타임 셰어 하우스’(times hare house)가 된다. 하나의 주거 공간을 여러 사람이 시간 단위로 나누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거 형태다. 주거 형태에서 전세나 월세보다 더 세분화된 이 타임 셰어 하우스의 시대가 열린다면 우리말로는 ‘시간 나눔 주택’ ‘시간 공유 주택’으로 쓸 수 있다.

공유 주택처럼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여 주거 비용을 낮추는 한편, 침실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주거 형태인 코리빙 하우스(co-living house)도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해 있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공간 나눔 주택’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