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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늪에 빠진 국민의힘…새 비대위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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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늪에 빠진 국민의힘…새 비대위도 안갯속

추석 전 비대위 출범…주호영 재추대 가능성 높아
14일 법원 가처분 심리 결과에 비대위 운명 결정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해 속도전에 돌입했다. 오는 5일 전국위원회, 8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당헌 개정안을 공식 의결한 뒤 비대위 출범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건은 새 비대위를 이끌어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의 인선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주말(3~4일) 동안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당 안팎에선 주호영 의원을 유력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 당헌 개정으로 법적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재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주 의원의 잘못으로 비대위가 좌초된 게 아닌데다 그 외에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 고민의 결과다. 당의 유력 인사들은 비대위 승선보다는 몇 달 뒤 치러질 전당대회나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의원은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서 상당수 인용한 것. 이후 주 의원은 직무정지를 풀어달라는 '맞불 가처분'을 신청한 뒤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기존 비대위 구성과 동일하게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주 의원은 당연직인 권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에 엄태영·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을 지명해 자신을 포함한 총 9명으로 비대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들은 비대위를 둘러싼 법적 시비로 제대로 활동을 해보지 못했다.
비대위 출범이 임박했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 전 대표가 추가 가처분을 신청한 데 따른 우려다. 법원에서 기각할 경우 새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을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인용 결정이 나오면 또다시 지도부 공백이라는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오는 14일 당에서 제기한 맞불 성격의 가처분 이의신청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기존 비대위원 직무정지, 전국위 개최 금지에 이어 새 비대위원장·비대위원 직무를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예고했다. 따라서 새 비대위 역시 이 전 대표와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혼란에 대한 책임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여론전의 고삐를 다시 쥐었다. 그는 4일 오후 대구에서 당원 700여명과 공개적으로 만나 지지층 결집을 이어갔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