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梁邵榮, Yang So-young)은 아버지 양재진, 어머니 이정례의 외동딸로 을해년 오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소영은 신월초, 신화중, 수명고와 아현고 연극영화과(특성화고)를 병행 졸업, 서울 호서예전 연기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소영은 고교 1학년 때,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같은 반 짝꿍이 연기학원을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따라갔던 것이 연극과의 첫 만남이었다. '한 달만 배워볼까?'하며 시작했던 연기는 난생처음 '잘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 소영은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그녀의 무던한 성격은 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상황이 닥쳤을 때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연극배우에게는 지도해준 스승이 많다. 양소영은 배우 최주현과 윤성원, 무용가 기진령과 강진주, 바리톤 조태훈 씨 등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차근차근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그러다가 2015년 인생의 스승인 한윤섭 교수를 만나게 된다. 그녀가 호서예전에 입학할 당시 연기예술학부장이었던 한윤섭 교수는 현재 그녀가 활동하고 있는 극단 '에이치프로젝트'의 대표이자 연출·희곡·동화작가이다. 그녀는 한윤섭 선생으로부터 연기는 물론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극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고, 극단 뿌리의 김도훈 선생으로 부터는 배우로서의 움직임과 유연함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예술가로서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무던한 성격 새 환경에 닥쳤을 때 에너지 만들어 내
마음껏 흥분할 수 있는 편안함 구사할 배우가 목표
소영은 국악, 클래식, 무용,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접 장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한 간접 경험은 그녀에게 배우로서 필요한 감정표현과 선택지를 넓히는 원동력이 된다. 소영이 제일 아끼는 출연작은 한윤섭 작·연출의 연극 「서찰을 전하는 아이」이며 소중한 작품으로 꼽는다. 이 작품은 '한 통의 편지를 전하는 소년의 긴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아이 역할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극 중 우리 노래인 소리(민요)가 막을 구분 짓는 주요 요소일 정도로 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그녀는 '약이 들어있는 소리'를 위해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져 배우로서 다양한 탐구의 즐거움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양소영은 독서를 즐겨하는데 표지만 보고 SF소설인 줄 알고 구매했다가 과학 서적인 것을 알고 몇 년을 묵혀두다가 꺼내 읽은 책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가장 좋아한다. 그녀는 읽는 내내 이 책을 빨리 읽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녀는 「코스모스」를 읽으며 위안을 얻고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밤하늘을 본 적이 있는가? 밤하늘은 장관을 연출한다. 별들이 몇 개 모여서 하나의 모양을 이룬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올려다보아도, 별들은 저절로 그림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라는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 그녀는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소화해내지만, 그래도 여성적 우아함과 낭만적 여성성이 도출되는 연극을 선호하는 것 같다.
양소영은 연극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때는 이럴 때도 있겠지 하고, 나약한 마음으로 내려앉기 전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녀는 무기력감이 올 때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평소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다거나 오랜만에 잠깐이라도 친구를 만난다거나 하면서 사소한 만족감을 느낀 뒤 그 만족감을 에너지로 해서 다시 작업에 몰두하면서 천천히 자신감을 충전한다.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들의 근원을 생각하면서 닮은 꼴의 작품을 구상하기도 하고, 연출의 가이드라인을 과감하게 타고 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그녀는 무수한 나무와 꽃의 이름을 붙인 사람들이 시인이었음을 믿으며, 자신의 연기가 꽃과 나무 이름을 갖기를 원한다.
양소영은 인생의 대표작으로 그녀의 첫 대극장 주연작 「서찰을 전하는 아이」(아이 역, 대학로예술극장, 2021), 대학로 데뷔작이자 제1회 거창한연극제 금상 수상작인 「성호가든」(손밍 역, 공간 아울·거창문화원 상살미홀, 2017), 첫 데뷔작이자 주연작이며 제21회 춘천연극제 금상 수장작인 「수상한 궁녀」(흥부 처 역, 하모니아 아트홀, 2016/중전 役, 춘천 축제공간 몸짓, 2019),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상작 「전시조종사」(아멜 역, 소월아트홀·아르코예술극장, 2019), 「아이, 동학을 만나다」(아이 역, 동양예술극장, 2020)를 꼽는다.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금상 수상작 「후궁 박빈」(정순 役, 구로아트밸리 대극장, 2018), 광주국제평화연극제 평화상(대상) 수상작 「하이옌」(여자 役, 빛고을시민문화관, 2020)은 자신을 인상깊게 만든 작품이 되었다.
양소영은 '친구' 같은 배우가 되기를 목표로 한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상(2019),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금상(2018), 제1회 거창한연극제 금상(2017), 제21회 춘천연극제 금상(2019), 광주국제평화연극제 평화상(대상, 2020)을 타는 쾌거를 맛보았다. 이제 그녀는 그녀가 희로애락을 연기할 때 관객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슬퍼하며 마음껏 흥분할 수 있는 편안함과 설득력을 구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이다. 그녀는 눈앞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차근차근 연기하며 내공을 쌓는 것으로 그녀의 꿈에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인성이 바탕이 된 연기자 양소영은 연극계의 미래의 한류스타임이 분명하다.
◇ 공연 경력
「수상한 궁녀」(흥부 처 役, 하모니아 아트홀, 2016)
「성호가든」(손밍 役, 공간아울, 2017)
「성호가든」(손밍 役, 거창문화원 상살미홀, 제1회 거창한연극제 금상, 2017)
「시집가는 날」(갑분이 役,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 2018)
「시집가는 날」(갑분이 役, 고흥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017)
「꽃이 필까요?」(명지 役, 성균소극장, 2018)
「후궁 박빈」(정순 役, 구로아트밸리 대극장,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금상, 2018)
「마들 배뱅이」(네월이 役,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018)
「오거리 사진관」(며느리 役, 성균소극장, 2018)
「후궁 박빈」(궁녀 役, 서초문화예술회관, 2018)
「전시 조종사」(여자 役, 스튜디오76, 2018)
「전시 조종사」(아멜 役, 소월아트홀,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상, 2019)
「전시 조종사」(아멜 役, 아르코예술극장, 2019)
「수상한 궁녀」(중전 役, 예술공간 서울, 2019)
「수상한 궁녀」(중전 役, 춘천 축제공간 몸짓, 제21회 춘천연극제 금상, 2019)
「고종의 길」(어린 고종 役,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 2019)
「하이옌」(여자 役,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국제평화연극제 평화상(대상), 2020)
「로미오와 줄리엣」(유모 役,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극장, 2020)
「로미오와 줄리엣」(유모 役,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 2019)
「아이, 동학을 만나다」(아이 役, 동양예술극장, 2020)
「하이옌」(여자 役, 광주문화예술회관, 2021)
「하이옌」(여자 役, 아름다운 극장, 2021)
「서찰을 전하는 아이」(아이 役,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21)
「서찰을 전하는 아이」(아이 役, 봄내극장, 2022)
「서찰을 전하는 아이」(아이 役, 종로아이들극장, 2022)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