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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DGB금융그룹오픈..."대구·경상지역 골프의 '축제의 장(場)'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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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DGB금융그룹오픈..."대구·경상지역 골프의 '축제의 장(場)'이 되다"

22~25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CC

DGB 첫 날 선수들을 뒤 따르는 골프팬들. 사진=KPGA 민수용 포토이미지 확대보기
DGB 첫 날 선수들을 뒤 따르는 골프팬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특별한 골프축제인 거죠.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DGB금융그룹과 파미힐스 골프장에 감사하죠."(대회장을 찾은 한 갤러리)

22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은 '골프축제'가 시작됐다.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쌀쌀하지만 낮이 되자 따듯하고 청명한 가을 하늘로 변했다. 첫날부터 셔틀버스는 수시로 갤러리들을 실어 나르느라 바쁘다. 좋아하는 선수를 찾아 구름처럼 몰려드는 갤러리들은 시간이 지나수록 불어난다. 3, 4라운드의 주말이 되면 대회장은 발디딤틀이 없이 갤러리들로 넘쳐난다.
22~25일, 나흘간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721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2022 DGB금융그룹 오픈.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으로 상금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대회장 분위기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과 응원에 나서는 갤러리들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도 열띤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방인데도 갤러리가 적지 않은 것은 지역적인 특성때문이다. 칠곡군 자체로도 인구가 많지만 대구와 구미가 30분밖에 안 걸리는 지근거리다. 이 때문에 대회장인 파미힐스CC에는 선수들과 골프팬들이 하나로 뭉쳐 골프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2019년에는 1만35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을 정도로 '광(狂)'팬들이 많다.
대회장은 골프팬들의 색다른 '놀이터'였다. 선수들은 치열한 샷 대결을 벌이지만, 갤러리들은 이에 아랑곳 없이 대회장 자체가 즐거움이자 재미를 선사하는 곳이었다.
사실 대회는 골프팬들이 늘 TV에서만 봤던 선수를 직접 따라다니며 응원도 하고, 가까이서 선수들의 샷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부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고 종종 빈스윙으로 따라 하는 재미를 만끽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 갤러리들이 많았다. 일부 여성팬은 친구들과 준비해온 음료과 다과를 즐겼고, 한 여성 팬은 사진 기자처럼 선수들의 플레이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릴 것이란다.

팬들을 위해 스폰서인 DGB금융그룹과 파미힐스CC, 그리고 KPGA는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갤러리 이벤트인 블루 캡퍼(Blue Capper)는 4일간 운영한다. DGB 메인 컬러인 파란색 모자를 착용하고 대회장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것. DGB포토존을 설치해 단디와 똑디 캐릭터 인형과 사진 촬영도 한다. 선수 사인회도 준비했다. 3라운드를 마친 뒤 챔피언조의 2명이 스타트하우스와 스코어 접수처 앞에서 사인을 해준다.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도 4일간 열린다. 대회 SNS 계정에서 팔로우 인증하면 티켓 구매 시 입장권을 50% 할인해 준다. 계정주소는 dgb gol다. 룰렛 퍼팅과 칩샷 이벤트를 통해 상품도 제공한다.

또 있다. 갤러리 푸드코너다. 클럽하우스 옆에 마련된 푸드코너에서는 갤러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면서 다양하게 차려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클럽하우스옆에 자리잡은 스코어 보드 전광판. 이미지 확대보기
클럽하우스옆에 자리잡은 스코어 보드 전광판.
대회는 없애기는 쉬워도 새로 만들기는 쉽지가 않다. KPGA는 대회수가 부족할 당시에 협회가 발벗고 나선 곳이 대구다. 대구시장을 찾아 남자프로로발전을 위해 대회 창설을 간족히 부탁했다. DGB금융그룹이 큰 마음으로 협회 및 타 스폰서와 연계해 어렵사리 대회를 만들었다. 2016년 DGB 대구경북 오픈으로 출발했다. 협회 임직원이 노력을 해서 만들기는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였다. 1, 2, 3회 대회까지는 파미힐스CC에서 하다가 4회 대회는 골프존카운티 선산으로 옮겨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건너 뛰었다가 지난해 파미힐스CC에서 다시 재개했다. 파미힐스CC는 처음에는 수익성을 고려해 대회 개최를 망설였으나 대구, 경상지역민들과 골프장 회원들의 호응으로 대회를 다시 유치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 대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전까지는 일부 후원을 해준 다른 스폰서들과 함께 명칭을 붙여 열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DGB금융그룹 단독으로 메인스폰서를 맡았다는 점에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2011년 출범한 DGB금융그룹은 DGB대구은행을 비롯한 1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선포식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DGB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기부 프로그램인 ‘DGB 꿈드림버디’ 도 운영하고 있다. DGB 꿈드림버디는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0만원씩 적립한다. 홀인원과 이글이 나오면 버디 2개, 알바트로스가 나오면 버디 3개로 간주된다. 나흘 간 최대 1000만원까지 기부금액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대구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 지역 스포츠 및 문화 예술 인재 양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주회원제 골프장인 파미힐스CC(공동대표 최성혁, 김종 황만욱)는 대구에서 30분 거리 칠곡군 왜관읍에 자리잡은 골프장으로 36홀코스를 갖추고 있다. 3000여명의 주주회원과 4백여개의 단체팀을 운영중이다. 200만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 골프장은 클럽하우스를 2개 갖고 18홀씩 독립운영되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DGB금융그룹 첫 단독 개최를 위해 힘써준 직원 및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대구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대회인 만큼 성공 개최뿐만 아니라 지역민, 지역사회 상생에도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DGB금융그룹 오픈을 통해 DGB 금융그룹과 KPGA가 동반 성장해 한국의 프로골프발전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DGB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다’라는 그룹 미션 아래 한국의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곡(경북)=안성찬 대기자]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