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윤대통령과 중국의 시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대통령이 오후에 중국의 시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지만 예측을 깨고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양국이 한중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군사력 증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 새로운 외교 기조에 대한 중국의 평가가 어떠할지도 중요 관심사다. 한국은 G20 회의 직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 정상 성명에 동참했다.
이러한 한국의 움직임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의중이 선명하게 담겨 있어 중국으로서는 달갑지 않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는 정권 교체 후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한중간에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중국은 이러한 한국의 외교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한국과 미국의 밀착을 견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자회의 중 잠시 성사된 양자회담이면서 양측의 첫 만남이기 때문에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전문가는 양측이 부담을 가지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에서 상호를 가늠하는 정도의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